시원한 바람부는 소백의 초원길을 걷다.

 

 

  이 시기에 소백을 찾기에는 좀 애매하다.  그럼에도 여름 꽃이 아직 피기 직전의 소백의 풍경이  또 보고 싶었다.

 

 

 

 

 

 

 

천동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단체 탐방객이  도착하기에는 이른 시간 몇몇이 앞서간 흔적을 따라서  조용한 소백으로 들어간다.

 

 

 

 

 

여름꽃 루드베키아가 마치 잘 가꿔진 화단의 꽃처럼 여기저기 강인한 생명력으로 소백산 입구를 장악하듯이 피어나고 있다.

 

 

 

 

 

 

 

 

다리안 폭포 위 다리를 건너서 조용한  천동계곡 숲길로 들어선다.

 

 

 

 

 

 

 

 

 

7월 들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던 날   소백의 숲은 상쾌하고 쾌적하기만 하다.

 

 

 

 

 

 

 

 

 

가끔씩 산새가 울어대고 계곡물 정겨운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 잠자리 한마리가 아침 늦은 햇살에 몸을 말리는 중인가 보다 카메라를 바싹 들이대도

얌전하게 포즈를 취해준다.

 

 

 

 

 

 

 

 

여름 햇살 강렬하게 내리쬐는 천동계곡길을  산책하듯이 완만한 경사길로  올라간다.  살방살방 오르는 길 앞서간 몇몇이 시야에 들어오고

 

 

 

 

 

 

 

 

 

완만한 경사길은 휴업중인 천동쉼터를 지나면서 약간은 거칠게 오른다.

 

 

 

 

 

 

 

 

 

기린초

 

 

 

 

 

 

 

 

큰뱀무

 

 

 

 

 

 

 

 

 

 

초롱꽃

 

 

 

 

 

 

 

 

 

초록단풍에 햇살이 강렬하다.

 

 

 

 

 

 

 

 

 

 

물참대는 열매를 맺어가고

 

 

 

 

 

 

 

 

둥근이질풀

 

 

 

 

 

 

 

 

 

 보라색이 고운 8월쯤에 피어나는 성급한 둥근이질풀이 반긴다.

 

 

 

 

 

 

 

 

 

그늘진 숲길이 끝나고 하늘이 열리면서 소백이 어느덧 가까워졌다.

 

 

 

 

 

 

 

 

고사목이 된 주목과 근처에 자라고 있는 주목군락지를 지난다.

 

 

 

 

 

 

 

 주목나무 그늘에 앉아  쉬어가기 딱 좋은 곳 

 

 

 

 

 

 

참조팝나무

 

 

 

 

 

 

 

 

  쉼없이 계속되었던 오름길 끝에 천동삼거리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부는   탁트인  능선에 푸르름이 가득한 소백의 산이 다시 반긴다.

 

 

 

 

 

 

 

 

 

뒤들 돌아본다. 멀리 연화봉에서 이어지는 부드러운  소백의 능선이 아름답게 구비쳐 지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본다.

 

 

 

 

 

 

 

 

 

 

 

 

둥근이질풀

 

 

 

 

 

 

 

 

가끔식 오고가는 사람들과 정상에 모인 몇몇이 7월로 접어든 소백을  만나고 있다.

 

 

 

 

 

 

 

 

소백은 참 순하다. 부드럽기 그지 없는 능선에 푸른 풀밭과 탁트인 풍경이 제공하는 개방감에 언제나 가슴이 뻥뚤리는 곳.

 

 

 

 

 

 

 

 

 

소백의 푸른 풀밭  늘 바람이 부는 곳  그 바람의 강력함에 나무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아고산지대의 풍경으로  여느 산에서 볼 수 없는

드넓은 초원같은 그림같은 모습을 제공하는  곳이다.

 

 

 

 

 

 

 

 

 

그늘 한점 없을 것 같은  풀밭  주목감시초소 담벼락옆  그늘밑에 앉아  도시락을 까먹는다.

한사람이 먹기에는 다소 많은 양일 수도 있으나   그 맛이 둘이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니 남김없이  깨끗이 비웠다.

 

 소백산에서 처음으로 시작한 도시락배달서비스 .   여름 비수기에도 일정인원이상 주문하면 만들어준다.  도착시간이 도시락배달 시간보다 빨라

직접 가지러 갔었다.  최소주문인원 5명 이상  가격은 8천원이면 배달이 된다고 한다.  배달시간은 09시  천동이나 어의곡에만 배달 가능

 

 

 

 

 

 

 

 

주목감시 초소에서 바라보는 소백의 초원풍경

 

어쩌면 이 모습을 또 보고 싶어서  여름 야생화가 아직 피기 직전인 이 곳을  또 찾아온 이유이다.

 

 

 

 

 

 

 

 

 

정상으로 가는 길 옆에 붓꽃이 무리지어 피어났다. 

 

 

 

 

 

 

 

 

 

 

산행이후 이렇게 무리지어 피어있는 것을 처음으로 본다.

 

 

 

 

 

 

 

 

7월로 접어든 첫 주말의 소백은 한적하다.  철쭉피는 계절의 그 복잡했던 모습은 사라진 여름의 한적한 소백이 좋다

 

 

 

 

 

 

 

 

 

 

 

 

 

 

 

국망봉까지  더 걸어가야할 사람들은 이미 이곳을  벗어났고   소백의 풍경에 더 취하고 싶었다.

 

 

 

 

 

 

 

 

 

 

정상에서 더 둘러보고  이곳저곳의 풍경을 담고 싶었지만 그냥 벗어난다.   2년전 여름이후에  소백의 여름을 보니 왠지 익숙함에 카메라가 게을려졌다.

 

 

 

 

 

 

 

 

 

 

너무도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날   산아래는 폭염이 찾아왔던 날이다보니 미세먼지가 아닌 옅은 운무로 시야는 탁하다.

 

 

 

 

 

 

 

어의곡 삼거리로 내려가는 소백의 푸른 초원길

 

 

 

 

 

 

범꼬리도 아직 만개상태는 아니고 보름후에는 만개할 일월비비추는 보이지 않는다.

 

 

 

 

 

 

 

 

 

어의곡 삼거리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소백의 능선길..  철쭉철 국망봉길은 아직 걸어보질 못했다.  연분홍 섹시함에 빠져 걸어보고 싶은 곳

 

 

 

 

 

 

 

 

3년전 겨울 칼바람의 위력에 손가락 동상이후에는 좀처럼 겨울 소백을 찾을 용기가 나지 않아 그 이후 여름이 더 좋아진 소백이다

 

 

 

 

 

 

 

 

소백의 비로봉에서 연화봉까지 참 유순한 능선이 드러나는  곳에서  소백의 푸른 풍경을 다시 담아본다.

 

 

 

 

 

 

 

 

 

 

마냥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뻥뚤리고 쌓였던 스트레스가 눈녹듯이 사라져 버릴 그 풍경속에 취해서 길을 걷던  어느 여인네의 발길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일월비비추가 꽃망울을 살짝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범꼬리

 

 

 

 

 

 

 

어의곡으로 하산한다

 

 

 

 

 

 

 

강력한 소백의 바람은 풀밭가운데 홀로 자란 키작은 나무에 고스란히 흔적을 남긴다.

 

 

 

 

 

 

 

 

 

 

 

 

 

붓꽃 만개한 소백의 풀밭지를 벗어나서 어의곡으로 내려가는 숲길로 접어든다.

 

 

 

 

 

 

 

참조팝나무

 

 

 

 

 

 

 

 잣나무숲길을 지나면서 거칠은 계곡길로 내려선다.

 

 

 

 

 

 

 

 

산수국이 피는 계절이 왔다

 

 

 

 

 

 

 

 

 

 

큰까치수염도   여름숲속에서 가장흔하게 볼 수 있다.

 

 

 

 

 

 

 

 

 

 

 

 

산을 내려올 수록 산수국의 색상이 더 화려해지고 있다.

 

 

 

 

 

 

 

 

개망초

 

 

 

 

 

 

 

 

 

 

 

ㅅ새밭주차장 어느 촌가의 화단에 심어놓은 동자꽃이 꽃을  피웠다.

 

 

 

   7월의 첫주 소백은 여름꽃을 보기에는 이른 시기이지만 폭염과는 거리가 먼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히기에 참 좋았던  날이다.

 

 

 산행한 날 : 2019년 7월 6일(토)   천동에서 어의곡으로 6시간 조금 더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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