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를 다시 보기 위해 불곡산을 가다

 

 

 

 

 

 

 

 

 

 

 

   여름으로 접어들었다.

 날씨는 아침부터  미세먼지인지 옅은 운무인지 답답해 보였지만  좀 이른 시간에  도착한 양주시청 주차장이 한가했다.

 

 

 

 

 

 

이번 산행은 대교아파트 앞에서 출발해서 양주시청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이용한다.

 

 양주시청앞에서 버스를 타고 대교아파트에서 내려서 곧바로 산행길로 접어들었다.

 

 

 

 

 

 

 

 

 

이른 시간  악어바위가는 숲길로 접어든다. 인동덩굴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악어바위로 가는 길 인공암장인가 뭔가하는 길도 가로질러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나 이름모를 너럭바위로 오르니 산아래쪽 양주풍경이 드러난다.

 

 

 

 

 

 

 

 

땅비싸리

 

 

 

 

 

 

쿠션바위.   이 보잘것 없는 작은 돌은 자기이름을 얻었다.

 

  굳이 이 작고 그냥 지나치기 쉬운 돌덩어리에 이름을 붙여 났으니 무심코 지나치지 않을 것이고  그 이름때문에 다시한번  오가는 사람들의 

관심을 더 받을 수 밖에

 

 

 

 

 

 

남근바위란다.

앞에서 보면  조금은 연상되는데  그 옆모습이 어떨까?

 

 

 

 

 

 

 

헉! 이게 남근바위라구요?

 물개 옆모습같기도 하고 암튼  각도상으로 보아도  전성기는 지난 듯한 모습이다.

 

 

 

 

 

 

 

 

 

남근 바위 옆으로 바위길로 접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서 바닥이 반질거리는  저 바위는 큰 바다가재 집게발을 연상시킨다.

아니 손가락 하트..  시간도 널널한 아침이다.   연인끼리 올라서 하트모양을 그려보면  더 사랑이 깊어질 듯한 바위로 보여진다.

 

 

 

 

 

 

 

복주머니 바위

 

 

 

 

 

 

 

매우 큰 복주머니를 연상시키는 복주머니 바위

저 복주머니 바위앞까지 밧줄잡고 올라서 옆으로 악어바위로 접근하려고 하다가 괜히 새가슴으로 변해서 도로 내려와서 우회길로 접어든다.

 

 

 

 

삼단바위
우회길로 올라가는 길  도중에 있다.

 

 

이것은 무슨 바위?  바위 위부분이 염소머리를 닮은 듯이 보이기도 했다.

 

 

여름인가 보다. 털중나리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내가 이 불곡산을 처음으로 올랐을때가 정확히 10년전이다. 그때는 안전시설도 변변찮았지만 복주머니 바위에서 악어바위앞으로 곧바로 올랐던 것 같았는데곳곳에 안전시설을 설치해놓고  덕분에  쉽게 악어바위쪽으로 넘어간다.

 

 

악어바위이다.
 복주머니 바위앞에서 우회하다가 그냥 넘어가면 지나치기 쉽고  왼쪽으로 넘어와서 아래쪽을 봐야 이녀석을 볼 수 있다.

 

 

 

 

생긴 모양이며 피부까지 완전 악어 그 자체

 

 

 

전날 저녁까지  전철로  삼성산 가볍게 다녀와서 유원지에서 닭백숙으로   몸보신좀  하렸던 계획은 친구가 사정이 생겨 불가피하게 이곳으로 산행지를 바꿨다.

 

 

 

 

악어바위를 지나서 다시 바위능선으로 접어든다.아기자기한  바위길에 그리 급할 것 없는 아침이니 쉬엄쉬엄 걸어가려 한다.아직 아침을 못먹어 배속에 허기짐을 느끼지만 일단 이 능선을 벗어나서 더 탁 트인 임꺽정봉까지는 참으면서..

 

 

해발 500도 안되는 나즈막한 불곡산의  악어바위 능선길을 오르면서 바라본 양주땅여름 습한 계절로 접어드니 그냥 답답한 세상이 다시 펼쳐진다.  불곡산 자락 아래 자리잡은 유양공단과 그 일대 아파트며 집들이 탁한 세상에 갇혀 있다.

 

 

 

 

코끼리 바위

 

 

 

그리고 악어능선의 맨 꼭대기에 놓여진 공기돌 바위

 

 

 

 

짧은 바위길 능선이지만 살방살방  이름붙여진 바위마다 참견하며 걷는 걸음이 빠를리가 없다.  한시간 반동안 느긋하게 걸었던 걸음이 임꺽정봉을 보니 배고픔이 밀려와 걸음의 속도가 붙는다.

 

 

 

 

 아주 짧지만 아기자기한 악어바위능선  불곡산 바위들 중에 가장 산행재미가  뛰어난 곳이라 할 수 있다.
 좀 이른 시간에 올랐던 불곡산에 어쩌다 마주치며 지나는  사람들 . 간혹 그들이  풍경의 모델이 되어줄 때가 있으면  고맙고 참 반가운 일이다.

 

 

 

 

임꺽정봉으로 오르면서 바라본 불곡산 정상 상봉쪽

 

 

 

 

 

 

불곡산 임꺽정봉이다.

 

 

 

임꺽정봉 뒤 한적한 곳에서   가끔 함께하는  친구와 같이 먹는  늦은 아침  보글보글 끓는 라면 냄새가  맛있게  불곡산에 퍼지고 있다.친구는 내가 끓여주는 라면 맛에 더 특별함이 있는 듯 점점 이맛에 중독되고 있다.

 

 

 

 

바위산에 자라는 소나무는  여전히 기품이 있는 모습이다.

 

 

 

임꺽정봉에서 다시 상봉쪽으로 향한다.

 

 

 

 

 

물개바위 수컷 물개 한마리가 암컷들을 거느리며 마치 이구역은 내 것이니  침입자는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표효하는 듯한 모습으로  보고 싶다.아니 이미 임자가 있는 수컷도  싸움의 대상인냥 표호하며 공격하는 힘쎈 우두머리  물개로 보여진다.

 








 

 

푹 찌는 날씨는 아니지만  해가 중천으로 올라갈 수록  약간은 덥다고 느껴진다.

 

 

 

 

상투봉으로 가면서 임꺽정봉을 바라본다.   조망이 아주 안좋은 날  멀리 보면 서울의  산이며 주변의 산군들의 모습을 보겠지만아주 가까이에 보이는 임꺽정봉이 비교적 깨끗하니 이것으로 만족하면서  걷는 날이다.

 

 

 

 

불곡산의 기품있는 소나무 하나를 본다.

 

 

마치 찐방을 엎어놓은 듯한 바위  뒤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가본다

 

 

 

이름하여 엄마가슴바위..

 

 

 

 


기기묘묘하고 아기자기한 불곡산은 이름붙여진  바위들이 제법 많다.  그냥 없는 것보다는 한결 낳으니 더 많은 바위에게도 이름을 붙여 생명으로 탄생시켜오가는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고 보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바위의 소나무는 솔직히 괴산의 그 것보다는 미적으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생쥐바위

 

 

 

 

 

 

 

 

 

 

 

 

 

상투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임꺽봉

 

 

 

 

 

 

 

 

 

 

 

 이 곳에 이런 안전시설이 되어있었는지 가물가물 하지만 스릴있게 여렷이 산행했던  기억이 있다.

 

 

 

 

 

 

 

 

 

 

 

 

 

 

 

 

 

 

 

 

 

 

 

 

상투봉

 며칠전  채널을 돌리다가  "나는 자연인이다 "에 나온 사람   눈에 익은 그주인공과   회사 직원들이 이 불곡산을 10년전에 함께 올랐었다.

 정상 근처 한적한 곳에서  그 자연인이 가져온 꿀벌주 맛은 아직도 못 잊는다.   방태산 어느 계곡에 자기의  집이 있다고 자랑했던

그가  전혀 자연인과 어울리지 않은 깔끔한 모습으로 이프로에 나왔다.

 

 

 

ㅂ불곡산 정상  상봉이다.

 

 

 

 

 

오전 시간  양주시청쪽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점점 정상으로 몰려들고 있었다.

 

 

 

불곡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임꺽정봉쪽 능선

높이는 어는 산보다 낮지만 아기자기하고 때로는 까칠한 바위들로 덮힌 양주 불곡산  근처에 전철역이 있어 수도권 사람들한테 사랑 받는 산이다.

 

 

 

 

펭귄바위

 

시청쪽에서 사람들이  속속들이 정상으로 몰려드는 시간 느긋한 산행을 즐기다가  이제 시청까지 밋밋하게 내려가는 소나무 능선으로 접어들려 한다.

 

 

 

하산길 널찍한 소나무 숲길로 길은 완만하게 경사지게 늘어지고 있다.

 

 

 

 

털중나리

 

 

 

 

임도 한켠에 요즘 어디가나 노랗게 물들이는 꽃 금계국이 강한 생명력으로 자라고 있다.

 

 

 

 

금계국

 

 

 

 

2년전  올랐던 길을  거꾸로  내려온다.

 

   멀리갈 수 없었던 날      불곡산 산행을 마치고 일찌감치 인천으로 향했다. 

  안양유원지 닭백숙보다 더 맛있는 능이백숙으로  몸보신좀 하고  남은 힘을  허리아픈 와이프를 대신해서 밀린 집안일로  마무리했던 날!

 

 

 

 산행한 날 : 2019년 6월 1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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