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지리산 아름다운 길을 걷다.



  설악 서북능선을 갈려고했으나   종일 비가 예보되었다.   자연스럽게 발길은 남쪽으로 향했다. 

 8월의 지리산 풍경을  무척이나 보고싶었다.






 서울의 안내산악회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서 종주팀을 내려주고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백무동에 도착했다.

새벽공기는 어깨가 시릴만큼 제법 차다. 이곳에 오니  그 무더웠던 여름은 지나간 느낌이다.

  백무동에서 세석대피소로 이어지는 한신계곡의 제법 길고 지루한 길을 걸어야 한다.





어둠속에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물소리에  이따금씩 나오는 꽤나 멋진 폭포들의 웅장한  물소리를 들으며 올라가다 보니 아침이

오고있다.







규모가 제법 크다고 하는 폭포들은 어둠이 채 밝기도 전에 지나쳐버리고  작지만 힘차게 흘러내리는 이름모를 폭포들만 사진에 담는다 







 여름이라 회사일이 좀 바쁘다.  거의 4주만에 제법 긴 산길을 걷는데  아직 본격적인 오름길이 시작되기도 전에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나버렸다.

아이구  앞으로 갈길이 캄캄하다.






 매주 걸어도 시원찮을 판에  4주만에 설악서북을 종주한다고 호기부렸으니 오늘 그나마  지리산으로 내려온게 천만다행으로 생각하자.








본격적으로 급경사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아직 세석은 멀었는데 이놈의 다리는 허벅지와 종아리에 심한 통증이 가실줄 모른다.








오색에서 시작되는 경사길에 비해서는 약하지만 그래도 한신계곡의 마지막 1km구간은 제법 힘들게 느껴진다.







산수국은 대부분 씨을 맺고 있는 중






세잎종덩굴







힘들게 한신계곡을 올랐다.   드디어 지리산 주능선부와 만난다.









 일단 세석대피소에서 아침좀 먹고 잠시 숨좀 돌려야겠다.  종아리 쥐는 풀렸지만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8월의 지리산 온통 여름꽃 세상이다. 동자꽃이 만발했다.







참취꽃도 여기저기 아침햇살에 이슬을 머금고 빛나고 있다





짚신나물







달맞이꽃







큰뱀무




큰까치수염







아침을 먹고 나니 조금은 체력이 회복된듯하다.  촛대봉으로 향하면서 세석평전을 바라본다.

오늘  지리산의 아침은 맑음이다.







산오이풀 피어난 지리산길









촛대봉으로 올라가는 길 오랫만에 보는  아침햇살이 참 반갑다.








8월의 지리산 세석대피소와 영신봉의  아침이 시작되고 있다,








동자꽃무리들







2년전 무박종주한다고  비가 오던 날  뒤도 안돌아보고 지나쳤다.  안개와 빗속이니 뒤를 돌아볼  필요도 없었겠지만 말이다







세석대피소를 지나서 습지가 있는 곳을 지나니 아침안개가 조금씩 몰려든다.







세석의 습지는 여름꽃 대신에 수풀이 무성하다.







입추가 지난 지리산에는 가을꽃 구절초가 한창피어나는 중이다.








며느리 밥풀꽃








촛대봉에 구름과 안개가 몰려든다.  이곳에서 천왕봉의 모습을 보고싶은데








촛대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영신봉과 세석대피소

아침 해가 뜨면서 몰려드는 운무에  지리산 주능선의 모습이 감춰져버린다.








시시각각으로  몰려드는 구름으로  세석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구름에 감춰지고 있는 세석대피소 뒤로 영신봉만 보인다






천왕봉은 구름이 능선을 넘나들면서 정상의 모습은 보이질 않는다.   혼자였으면 더 기다리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천왕봉의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오늘은 동행도 있으니 여기서 촛대봉을 벗어나자.







구절초 피어난 8월의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있다.







촛대봉









이제 촛대봉을 떠나 지리산의 아름다운 연하봉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모시대꽃도 지천으로 피어있다






붉은 송이풀







지금 지리산은  온통 산오이풀 세상이다 걷는 길 옆으로 산오이풀꽃이 지친 산객의 발걸음에 작은 힘이 되고 있다.






8월의 지리산 능선길에는 동자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과남풀이 이제 막 꽃을 피우는 시기





지리산의 구상나무







촛대봉에서 성신봉을 거쳐 연하봉가는 산길 너머 구름으로 덮히면서 날씨가 점점  구름이 뒤덮이고 있다







흰진범






단풍취






연하봉이 보이는 마치  덕유산의 중봉에서 바라본 능선의 풍경과 비슷한 곳 연하선경이라 불리우는 곳이다. (클릭해서 크게보기)

뒤쪽으로 우뚝해야할 천왕봉은 구름에 가렸다. 2년전 종주때도 보지 못한 그 풍경 올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아쉽지만  이정도를 볼수 있으니 감사한 일이다. 설악으로 갔더라면 비만 쫄딱맞고 개고생했을게 불보듯 뻔할텐데..

중부이북에 비가 예보되었던 날 지리산  오전은 그냥 맑음이다.








잠시 뒤를 돌아본다. 지리산 주능선 노고단쪽 방향인데 우측으로 멀리 반야봉이 구름에 가려져 있다.






구름이 몰려드는 지리산 풍경






뒤를 돌아보니 세석대피소 뒤 영신봉만 보이고  그 뒤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구름속 세상이 되어 버렸다.







산박하








이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안개는  가끔식 불어오는 바람에 순식간에 덮혔다 걷혔다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 잠시나마 덕유평전같은 분위기의 길을 걸어본다,






연하봉으로 가는 길은   구절초 활짝핀 초가을의 분위기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길이다.








길옆에는 동자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아름다운 연하봉 가는 길







연하봉 올라가는 길에서 뒤를 돌아본다







길옆에는 동자꽃과 산오이풀 그리고 구절초가 만발했다.







걷는 내내 산오이풀이 반기는 지리산 길







뒤를 돌아보아도 아름다운 길이다.






쑥부쟁이














지금 지리산은 산오이풀의 전성시대





단풍취







연하봉 가는길







구릿대







연하봉에서 잠시나마 다시  하늘이 열리는 듯하다.








연하봉


  아침에 한신계곡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냈나보다.   조금씩 지쳐가는 발걸음 이곳에서  쉬었다 가야겠다.  어짜피  성삼재에서부터  종주하는

사람들보다는  앞서서 내려갈 테니까    일찍 내려간다고 상주는 것도 아닌데..











고추나물






설악 공룡길을 함께한 이후로 두달만에 다시 만나뵙게 되는 산벗님! 

지친 발걸음에 자꾸 뒤쳐지는  나를 저버리지 않고 동행하시니 정말 감사해요!  덕분에 오늘 사진이 더 풍성해집니다.








 연하봉







흰진범







수리취 열매







붉은송이풀







세석에서 아픈 다리 이끌며 힘들게 장터목에 도착한다.   좀 더 쉬었다가자 여기서부터 제석봉 오름길이 꽤나 힘든구간이지





장터목대피소앞  배초향의  진향 향기가 풍긴다.







곰취








동자꽃 무리들







장터목에서   잠시 쉬었다가  제석봉길로 올라선다.  다리 아픈 내 대신 장터목에서 새로이 시원한 물한병 길어주신  동행하신 산벗님! 수고에 감사해요






긴산꼬리풀






제석봉 오름길






제석봉 오름길에도 오이풀 천지이다.








구절초와 오이풀이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는 제석봉 가는 길






제석봉의 고사목








제석봉 가는길  돌무더기 옆에는 산오이풀이 지천이다.







운무가 뒤덮히는 제석봉의 고사목!   파란하늘이 아님이 아쉽지만  옅은 구름속 고사목도 운치가 있는 모습이다













가을꽃 피어나는 제석봉의 고사목 풍경이 아름다운 곳  !  이곳을 지나치는  속도는 최대한 늦쳐서 걸어야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다







제석봉의 전망대에서 아!  구름에 갇힌 천왕봉을 아쉬움으로 바라본다.
















은분취가 이제 피기시작한다







제석봉을 지나 천왕봉까지 이제 머지않은 길  최대한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걷는 길이다.

















산오이풀 아름답게 피어난 지리산 길을 걷는 산객의 발걸음이 행복해 보인다.













쑥부쟁이






투구꽃도 이제 막피기 시작하고







투구꽃





안개속 고사목이 더 운치가 있는 지리산이다.




미역취





통천문





통천문에 올라서 뒤를 바라본 풍경이 멋지다.






죽은 자와 산자가 어울어져 멋진 풍경을 이루고 있다.






산오이풀이 피어난 지리산








지나온  제석봉너머 구름에 가린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 오르는 길  구절초와 산오이풀이 지천이다.






구름 가득한 천왕봉 길    이번이 천왕봉 4번째 걸음인데  딱한번 빼고는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구나












천왕봉은 안개인지 구름인지 수시로 몰려들었다 지나갔다 변덕을 부리고 있다.






구절초와 산오이풀이 흐드러진 천왕봉







천왕봉 역시 그곳에는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이다.   산행길 내내 그닥 많은 사람들이 보이질 않았지만 역시 정상에는 사람들이 북적대기 시작한다.






오늘 참 힘들게 올라온 정상에서 안도의 인증샷을









북적대는 지리산 정상







수시로 운무가  능선을 넘나드는 정상에서의 조망은 꽝이었다.







잠시 정상에서  이곳 저곳을 둘러 보아도





온통 안개속 세상의 정상을 벗어나자.








구절초 핀 지리산 정상







정오가 다된 지리산 정상의 풍경을 담고 이제는 지긋지긋한 중산리 하산길로 내려선다. 








밑도 끝도 없이 급경사 돌길에   아무생각없이  그냥  내려가는 일에만  집중해야 하는 길이다.








로타리 대피소를 지나 힘든 하산길 지친 발걸음에 얼굴에 소금이 쩔어붙었을 즈음 칼바위를  만난다. 이제는  중산리로 얼마 안남은 거리이다.





중산리 내려가기 전  계곡에 들어간다.    시원하다 못해 찬 물속에 무릎부터 한참 담궜다.   내친 김에 남자들만 할 수 있는 웃통벗기 그리고

상의 물에 담궈서 다시 입기 ^^ 


으!   시원하다. 그냥 이곳에서 산행을 종료하고 싶다






지난 6월에 이어 오늘 난 이곳 중산리 지긋지긋한 길을  또 내려왔다.



      산행을 마치고  나니  산악회 버스가 출발할 시간은 아직도 두시간 이상이 남는다.  아침과 점심을 부실하게 먹었나 심한 배고품이 몰려든다.

  탐방센타 식당에서 김치찌개에 막걸리 한잔이 그렇게 꿀맛일줄이야... ㅎㅎ



   산행한 날 :2017년 8월 19일

   걸은 길      : 백무동-> 세석대피소-> 장터목대피소-> 천왕봉-> 중산리까지   10시간 반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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