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 마지막날  용봉산에 오르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감을 실감한다.  엊그제같던 한해도 벌써 마지막날  저녁에 그리고 밤에 바쁜 일정이 있다보니

먼거리 산행 특히 강원도 눈산행은 꿈도 못꿀 일이다.  그나마 가까운 홍성땅으로 내달렸다.

 

 

 

 

 

 오늘의 산행지는 홍성의 용봉산이다.  아침 9시가 넘은 시간 도착한 용봉산 주차장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 예보는 없었는데 아침부터 을씨년스럽게 비가 내리고   차에서 내려서 배낭을 둘러메는게 좀 귀찮다.

 

 산이고 뭐고 그냥 바닷가나 둘러볼까?      그래도 올라가야지

 

 

 

 

 

 

 

 

 

주차장을 지나니  등산로입구에서 입장료을 받는다. 1000원

 

 

 

 

 

 

 

병풍바위 능선으로 오르는길에는  휘어져서 특이한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다행히 비도 그치고 희뿌연 하늘이지만  겨울치고는 포근한 아침이다.  작은 바위들과 온갖 바위들이 즐비한 용봉산의  척박한 환경에서

소나무가 강한 생명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용봉산의 무수히 많은 바위들중 조금은 특이한 녀석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무었을 닮은듯한데  왼쪽은 버섯을 닮은 듯하고 오른쪽은  새벽녁의 남근석같기로

 

 

 

 

 

 

 

팥배나무 열매인가보다. 겨울은 깊어가니  열매가 자꾸만 쪼그라지고 있다

 

 

 

 

 

 

 

 

  이른 시간에  혼자서 아기자기한 바윗길   멋진 길에 그냥 눈으로만 올가가는 건 뭐랄까 참 재미없는 산행이다.

 

 오랫만에 와이프와 함께 하려했으나  또 귀찮다고 쉬고 싶다고 하니   그냥 혼자서 나설 수 밖에

 

 

 

 

 

 

 

 

의자바위가 어디에 있는지 둘러보자.

 

 

 

 

 

 

의자바위다.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있다.

 

 

 

 

 

 

 

움푹패인 곳에 두명은 들어가서 앉을 수 있는 크기이다.  누군가가 함께하는 사람이 있으면 크기를 실감할텐데

 

 

 

 

 

 

의자바위옆 서서잇는 바위

 

 

 

 

 

 

병풍바위 표시판이 있는 곳에서 병풍바위가 어디있을까 찾아보자

 

 

 

 

 

 

이건가?  표지판의 사진은 어느각도에서 찍었는지  모르겟다.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마침 올라오시는 두분의 중년의 여자산행객은 그냥 쉼도 없이

경치감상도 없이 지나치는 것이  이동네 오래 살아서 그냥 아침운동삼아 나온 듯 하다.  천천히 경치감상하면서 걸어갔으면

좋은 풍경사진 모델이 되었을텐데...  혼자 가는 산행길 그냥  바위들만 찍는다는 거는 아주 재미없는 풍경이 될 수 밖에 없다.

 

 

 

 

 

 

 

충남의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는 홍성의 용봉산은 척박한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들이 운치를 더하는 산이다.

 

 

 

 

 

 

 

서울의 수락산과 비슷하게 이름모를 기암괴석이 아기자기한 곳이 용봉산이다.

 

 

 

 

 

 

 

 

 나는 아직도 충남의 산에 대한 편견을 못버리고 있다.  산에 올라서 구비치는 산들의 모습 산너머 또 산  그리고  그중에도  문명의 흔적이 없는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는 곳이 충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번 충남의 산을 갈때는  망설임이 앞선다.

 

 

 

 

 

 

 

병풍바위인가 하는 그 곳을 되돌아본다.   산도 작도 낮지만 바위가 아기자기해서 산행재미가 쏠쏠한 홍성의 용봉산은

충남의 산에 대한 나의 편견을 조금은 버리게 하는 듯하다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곳에 있는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

 

 

 

 

 

 

전망대에서 충남도청이 있는 곳을 내려다 본다.  충남도청이 이전한건가?  확인해봐야겠다.

같은 충청도이자만  나는 충북이라 충남은  지역적 정서와 동질감을 느끼질 못한다.

 

 

 

 

 

 

 

 

 

흐리고 어두웠던 하늘은 조금씩 개어가고 먹구름 사이로 빛내림을 찍어 보았다.

 

 

 

 

 

 

 

전망대에서 용봉산을 바라보다.

 

 

 

 

 

 

 

건너편은  덕숭산인가 보다.   저곳은 수덕사가 있다는 곳으로 산림청 100대 명산이다.   저산과 청양의 칠갑산을 하루에 올라갈려고 한다.

100대 명산을 계획을 가지고 한게 아니다 보니 아직도 못오른 산이 30여개는 된다.  나머지 30여곳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겟지만

앞으로 3년 정도면  다 올라가리라 본다.  기회되면 가고 아니면 못가도 아쉬움이 없는 그런 100대 명산이 꽤 여러군데 있는데 저기도 그중의 하나

 

 

 

 

 

용바위 표지판에서 용바위를 찍은 각도가 어디일까

 

 

 

 

 

 

 

이각도도 아니고

 

 

 

 

 

이거도 아니고

 

 

 

 

 

이각도도 아닌데  그럼 어디서 바라본 모습일까?   혹시 포토샵한겨?  그냥 내려가야겠다.

 

 

 

 

 

 

표지판 사진과 용바위의 모습이 일치되지 않아 그냥 내려가다 건너편 병풍바위 모습을 본다.

 

 

 

 

 

 

 

 

병풍바위 모습을 보다가 용바위를 올려다 보니 표지판 사진과 조금은 비슷하지만 다르다.  아마 표지판 사진은 건너편 병풍바위쪽에서

바라본 모습이 아닌지

 

 

 

 

 

청미래덩굴

 

 

 

 

 

 

겨울 황량한 산속에서 진달래 녹색의 잎을 본다.

 

 

 

 

 

 

누군가가 대왕봉이라고 낙서를

 

 

 

 

 

 

 

 

팥배나무 열매?

 

 

 

 

 

 

 

 

대왕봉 근처에서 지나온 곳을 바라본다.  용봉산에서 수암산으로 이어지는 키작은 능선이 뻗어가고 있다

 

 

 

 

 

 

 

 

 

 

 

 

 

삽살개 바위가 어디있을까?    용봉산에는 바위 앞에 표지판이 있는게 아니라 살짝 떨어져 있으니 그 바위을 찾는 것도 소소한 산행의

재미라고 생각한다.

 

 

 

 

  건너편 보이는 곳이 악귀봉이다.  용봉산에서 제일 멋진 바위들이 있는 곳

 

 

 

 

 

 

 

찾았다. 삽살개 바위 !

 삽살개 한마리가 꼬리치는 것 같다

 

 

 

 

 

 

 

 

년말이라 그런가?  산에 등산객들이 그리 많이 보이질 않는다. 이따금씩 오고가는 몇몇의 사람들만 인사를 해도 대꾸없이 지나치고 있다.

 

 

 

 

 

 

 

물개바위

 

 

 

 

 

 

물개 한마리

 

 

 

 

 

 

 

 

바위와 소나무가 아름다운 산 용봉산이다.

 

 

 

 

 

용봉산의 기암들

 

 

 

 

 

 

 

 

또 찾아보자구

 

 

 

 

 

 

 

병풍처럼 둘러쌓인 바위들 맨아래 두꺼비 한마리가 보인다.

 

 

 

 

 

 

두꺼비 바위

 

 

 

 

 

 

 

병신년 마지막 날 날씨는  딱 병신년스러웠다.  희뿌여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니  바라보는 내내 짜증을 유발하는......

 

 시원스레 탁트여서 파란 하늘의 선명한 시야가 그립다.

 

 

 

 

 

 

 

 

 

 

 

 

 

 

 

정상으로 가는 능선에는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을 제법 많이 볼 수가 있었다.  시간이 점심으로 갈 수록 용봉초등학교쪽에서 오는 사람들

그리고 용봉사에서 곧장 올라오는 사람들이 꽤나 보였다

 

 

 

 

 

 

 

 

악귀봉의 모습

 

 

 

 

 

 

 

 

 

 

 

촛대바위

 

 

 

 

 

 

촛대바위는 계단길 옆에 있다.

 

 

 

 

 

 

마치 남근석같이 힘차게 솟은 촛대바위

 

 

 

 

 

 

 

 

 

 

 

 

 

 

용봉산 기암들

 

 

 

 

 

 

 

 

 

 

 

 

 

용봉산의 명물 옆으로 크는 소나무이다.

 

 

 수령이 100년이나 된다는 그 소나무

 

 

 

 

 

 

바위에 애처롭게 생명을 유지하는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앞으로도 200년 300년 끈질기게 살아남기를

 

 

 

 

 

노적봉에 도착한다.  노적봉에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파는 곳이 있다.  그래서인지  유독 이곳에만 사람들이 몰려있는 모습이다.

 

 

 

 

 

 

 

 

노적봉앞  소나무

 

 

 

 

 

 

 

노적봉 매점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올라온 어린아이에게 용봉산 아이스크림 맛이란 아마 평생을 잊지 못하는  맛이겠다.

 

 

 

.

 

 

 

 

 

 

 

 

 

노적봉앞 바위에도 강한 생명이 자라고 있는 모습.   진달래 나무로  보인다.

 

 

 

 

 

 

 

용봉산 정상으로 가다가  노적봉과 악귀봉의 모습을 뒤돌아 본다.  산의 높이는 작아도 수많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충남의 몇개 안되는  아름다운 산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이 소나무는  재래종이  아닌 왜송이다. 곧게 자라는 왜송도 바위에서 그 생명을  유지하자니 쉽지는 않은 모양새이다.

 

 

 

 

 

 

 

 

용봉산 정상 못미쳐서 최영장군 활터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오른쪽 정자가 있는 곳이 최영장군 활터

 

 

 

 

 

 

활터로 가는 곳 중간에 전망대에서 마침 활터에서 올라오신 산객이 경치 삼매경에 빠진다.

 

 

 

 

 

 

 

 

 

최영장군 활터

 

    화살과  최영장군의 말이 스피드경쟁에서  말이 한발 앞섰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그런  전설이 있다는 곳!

 

 

 

 

 

 

 

 

 

 

활터에  기형적으로 자라는 소나무 한그루

 

 

 

 

 

 

 

 

 

활터 정자나무 앞 소나무

 

 

  바위가 많은 곳의 소나무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 용봉산 소나무들이다

 

 

 

 

 

활터에서 바라본 용봉산   모습은 용봉산 전체의 아름다움을 한폭에 담아낸 듯한 모습이다.

 

  용봉산에   간다면  꼭 활터에는 들려야 제대로 된 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활터에서 바라본   용봉산 풍경(클릭해서 크게 보기)

 

 

 

 

 

 

 

 

활터에서 다시 용봉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아까 그 전망대에는 활터의 정자에서 다정하게 얘기하던 커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용봉산  해발 400이 안되지만  아기자기한 바위들로 산행재미가 꽤나 좋은 산으로 기억하고 싶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꽝이다.

 

 

 

 

 

 

 

 

 

 용봉산의 소나무

 

 

정상에서 용봉초등학교로 내려간다.

 

 

 

 

 

 

 

 

 

 

투석봉 풍경

 

   정상에서 용봉초등학교로 내려가는 길  투석봉이란 이정표가 없으면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곳이다.

 한무리의 중년 산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그냥 지나친다

 

 

 

 

 

 

 

점심 때가  다 되어서  하산길  햇살은 쌀쌀하지도 않고 조금은 포근한 느낌이 든다

 

 

 

 

 

 

가끔씩은 이곳에서 올라가시는 산객들 경사도 꽤나 심한 곳에는 제법 숨소리들이 거칠어 진다.

 

 

 

 

 

 

 

 

 

절이 있는 곳 동백나무에는 언제 피엇는지 퇘색된 꽃한송이가 나무에 을씨년스럽게 매달려 있다.

 

 

 

 

 

 

 

 

 

 

 

 

 

 

 

 

 

사위질빵

 

 

 

 

 

 

 

 

 

 

 

 

 

 

 

 

 

 

 

 

용봉 초등학교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 어느집 담장앞에 "남천"이라는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 잇다. 

 

 

 

 

 

 

 

 

 

 

 

 

마을에서 바라본 용봉산의 모습은 작지만 아기자기하다.

 

      친구와 가족과 연인과 오면 산행재미가  배가되는  홍성의 용봉산 짧은 산행을 마친다

 

 

 

                                         이름도 병신스러운 병신년!    아듀!

 

 

    

 

   산행한 날 :2016년 12월 31일(토)

    걸었던 길 : 주차장 ->  병풍바위 -> 전망대 -> 악귀봉 -> 노적봉 -> 최영장군 활터 -> 정상 -> 용봉초-> 주차장 까지 3시간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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