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감기가 왔다. 관절까지 쑤셔대고 열도 심한  감기에 시달리다 아침이 밝았다.  모처럼 주말산행을 쉬어야 겠다고 했지만

거실에 비추는 햇살에 나도 모르게 배낭을 챙기고 집을 나섰다. 

 

 

 

 

 

 

 

 

창후리 선착장 근처  서해 유스호스텔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 유스호스텔은  영업을 하지 않는지 사람 한 명 찾아볼 수 없고 달랑 내차 하나 넓은 주차장에 주인인냥 주차을 했다.

 

 

 

 

 

호텔의 왼쪽 옆길을 지나면서  등산로는 시작되고 있다.

 

 

 

 

 

 

잘 조성된 등산로를 따라서 별립산을 올라간다.

 

 

 

 

 

 

 

별립산(別立山) 멀리서 보면 외로이   보이는 별도의 산이라는 뜻?

 

  나는 이 별립산의 존재를 2년전 석모도 해명산에서  알았다. 멀리서 봐도 작지만 바위가 옹골찻던 그 산을 2년 후에

막간을 이용해서 올라가 본다

 

 

 

 

 

 

 

 호텔에 내려서 카메라를 챙겼는데  아뿔사  밧데리가 없었다.  전날 충전기에 꽃아둔 배터리를 그냥 놓고 오는 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여름 괴산 조령산 휴양림갈 때는 그냥 놓고 온걸 모르고 갔었고..  가을에 청량산에 올랐다가 바위에서 떨어져 액정이 깨진 폰으로  대신하니

우선 발걸음이 가볍다.  2kg이나 되는 게 목에서 해방이 되니 날아갈 것 같다.


 

 

 

 

 

 

 

 

짧은 별립산 산행길 아직은 감기로 온몸이 어지럽고 쑤셔대고 그리 높지도 않은 산길에 숨부터 헉헉거리고 식은 땀도 흐른다

 

 

 

 

 

 

별립산은 정상에 군부대가 차지하고 우측으로 정상보다 낮은 곳에 정상석이 자리잡은 곳이다.

 

 

 

 

 

 

 

 

별립산 정상으로 오르기전 안부로 내려가는 길 소나무숲이 싱그럽다. 그리고 이곳 안부부터 다시 오르막길 경사길로 정상으로 치닫는다.

 

 

 

 

 

 

 

 

 날씨는 맑음이지만  며칠전 찾아온  반짝추위가 풀리기가 무섭게   중국의 미세먼지가 다시 역습하니 온세상이 그냥 잿빛에 희뿌옇기만 하다.

 하여튼 도움이 안되는 짱개들이다.

 

 

 

 

 

 

 

 바로 코앞의 석모도 성주산은 심한 안개속 마냥 온통 미세먼지 투성이다.   너무도 짧은 별립산 산행은 아쉽기 그지없는 산길이라

저곳도 한꺼번에 갈 수 있는 산길이지만  오늘은 오후에 다른 스케쥴도 있다.  언젠가는 저 곳도  가야할 곳!

 

 

 

 

 

 

 

 

창후리쪽을 내려다 본다, 우측으로 산행기점이 되는 서해유스호스텔이 낮은 산기슭에 아늑히  자리잡은 게 보인다.

 

 

 

 

 

 

 

 

강화의 최북단 섬 교동도를 잇는 다리가 보인다.  

날씨가 화창하면 멀리 북녁땅도 보일텐데  희뿌연 해무인지 미세먼지인지 주변을 온통 삼킬 듯하고   대신 대남방송만 시끄럽게 계속 울려대고 있다.

 

 

 

 

 

 

 

 

 

 

산을 오르는 길에는 수도 없이 떨어진  삐라들이 널려있다. 그리고 계속해서 들리는 대남방송으로 아마 교동도 주민들은 그 소음으로 꽤나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네.

 

 

 

 

 

 

별립산에 오른다.  원래의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날이 포근한 날 점심때쯤 별립산에 올라서 잠시 숨을 고른다.  아침만 해도 욱신거리고 열이 났던 몸뚱아리가 정상에  도착하니 조금씩

진정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은 숨도 쉴 수 있고  무었보다도 미세먼지속에서도 기분이 상쾌함이 머리속에 전해진다.




 

 

 

 

 



 

 

 

 

 

 

 

별립산 정상의 소나무들

 

 별립산은  밖에서 보면 바위투성이의 산으로 보이지만 막상 그 산길은 그냥 평범한 산길 그 이외에는 어떠한 특별함도 찾을 수 없는 산이다.

 

날씨가 화창하면 북쪽의 풍경도 기대를 해 볼 수 있겠지만 온통 중국산 미세먼지로 가득했던 탁한 하늘빛은 어느 것도 분간할 수 없는

최악의 겨울 날씨로 변했다.    올해도 이런 날씨 얼마나 또 계속될런지...

 

더 주저할 것도 없이 올랐던 길 그길을 또다시 내려간다.  별립산은 등산로가 딱 이것밖에 없다 올랏던길로 다시 내려가는 딱 한길밖에

 

 

 

 

 

 

서해유스호스텔을 떠나면서  별립산의 모습이 보인다.

 

 

 

 

 

 

 

 

 

도로에 차을 세우고 별립산의 모습을 담아본다.    멀리서 보면 조금은 특별하게 보였던  별립산 아주 짧은 산행길을 마치고

인천으로  가는 길  아침보다는  열도 가라앉고   쑤셔댔던  근육들이 부드러움을 느낀다.  

 

 

 산행한 날 : 2016년 12월 17일 (토)   서해유스호텔 -> 별립산 -> 호텔   원점     2시간 짧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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