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에 가다

 

 

 

   주말 산행지를 물색하다   금정산이 눈에 들어왔다.   낮선 산악회에 일단 산행신청을 하고  산행시간보다도 더 걸리는 부산행 버스에 올랐다

 

 

 

 

 

 

 

산행기점인 산성고개에서 11시가 넘은 시간 산행을 시작한다

 

 인천서 부산까지 꽤 먼거리를 비좁은 버스 창가에 낑겨서 5시간동안 꼼짝을 할 수가없었다

하필이면 발닿는 곳에 히터가 놓여있고 옆좌석에는 거구의 몸을 가진 산객이 내 왼쪽 어깨를 자꾸만 밀고 있었다.

 

 

 

 

 

산성고개에서 출발하는 산길은 참 걷기좋은 성곽길이다. 

 

11월 마지막 주말 날씨는 흐리고 오후에는 비도 예보되었고 남쪽 부산쪽이라도 바람이 꽤나 쌀쌀하다.

 

 

 

 

 

금정산 산길은 그냥 외곽 금정산성길 성벽을 따라서 걷는 길이다.

 

 

 

 

 

동문

 

 

 

 

 

 

소나무 숲   마차도 지나갈수 있을 정도로 널찍한 길 산책하듯이 걸어본다.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까지는  산행기점인 산성고개에서 6km가 조금 넘는 거리

 

 산악회의 산행공지에는 금정산 산행후에 자갈치시장을 경유한다고 해서  잠깐 둘러보고 갈거라고 생각했지만

 주어진 산행시간은   달랑 4시간  짧은 코스나 긴코스나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고  자갈치시장에서는 무려 2시간의 자유시간을 준다고 했다.

 고당봉에서 장군봉까지  걸어볼까 했던 것은 애초에 물건너갔다. 인천 어느 역에서 늦게나온 회원기다린다고 20여분 그냥보내고

예정시간보다도 늦은 시간 도착한 산성고개에서 하산시간만큼은 칼같이 지켜 달랜다.

도대체 자갈치 시장에서 2시간 동안 무얼한다고? 

 

 

 

 

 

산길에 샘물터가 있다. 잠시 목을 축여본다.

 

 

 

 

 

 

 

 동문을 지나서 조금 더 올라가니  남쪽으로 조망이 터지는 곳에 도착한다. 

 

 

 

 

 

 

흐린 날이지만 부산의 어느 이름 모를 동네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시계가 탁해도 부산을  지나는 낙동강이 눈에 들어온다.

 

 

 

 

 

 

탁트인 금정산 가는 길

 

 

 

 

 

 

그 길 옆으로 억새가 피어난 곳을 걷는다

 

 

 

 

왼쪽은 동자바위 오른쪽은 부채바위라고 지도상에 표시되어 있다.

 

 

 

 

 

 

 

부채바위

 

 

 

 

 

 

동자바위

 

 

 

 

 

 

 

그 부채바위에서 의상봉쪽 풍경

 

 

 

 

 

 

의상봉과 우측의 무명바위들이  즐비한 금정산길은 걷는 내내 눈이 호강스럽다

 

 

 

 

 

의상봉과 무명바위를 당겨본다

 

 

 

 

 

 

 

 

 

동자바위와 부채바위를 뒤돌아 본 풍경

 

 간혹 지나가는 부산 사람들 배낭뒤에 인천++ 산악회 표시를 보더니 와! 인천서 여기까지 오셨네요. 반갑게 인사를 하고 지나친다

그분들 눈에는 이런 산을 인천서 왔다는게 좀 신기하가도 한 모양인가?  북한산에서 부산산악회 사람들 만나면 나도 그런 인사를 했었지만..

 

 

 

 

 

 

 

 

 

부채바위와 동자바위 그리고 아래로 이어지는 바위길

 

 

 

 

 

 

 

 

 

 

 

이름 모를 바위의 소나무가 시선을 끈다

 

 

 

 

 

 

의상봉으로 가는 길  

 

 

 

 

 

 

 

부산시내 어느 곳을 당겨본다. 바닷가 도시이지만 온통 산으로 둘러쌓인 곳이 부산이다.  부산시내는 출장업무로 몇번 내려왔던 적이 있었지만

산길은 처음이다

 

 

 

 

 

 

 

날은 흐렸지만 비교적 시계는 좋은 편이라 지나온 산성고개에서 부터  남쪽으로 펼쳐진 부산의 산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문득 내 기억이  80년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잘못 걸은 전화에도 의외로 친절하게 대응한 그 여자 목소리가 예뻐서  다시 전화했더니

나를 정확히 기억했고 그 이후로 일년이상 한두달에 한번씩 통화하다 얼굴이 보고싶어서 무작정 달려갔는데   처음 만난 그녀는 나보다 4살 연상! ㅠㅠ

나를 동생같이 대하던 그녀와  태종대를 걸었던 .....    아! 부산에도 내게 이런 추억이 있구나 

 

 

 

 

 

 

 

 

생선의 주둥아리를 닮은 바위

 

 

 

 

 

 

 

 

 

 성곽주변으로 조망이 탁월한  부산사람들이 사랑하는 금정산  산책하듯이 편안하게 펼쳐진 산길  그냥 배낭도 없이 걷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뒤로 동자바위와 부채바위 그리고 제 3망루가 보이는 곳

 

 

 

 

 

 

금정산성의 제4망루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의상봉

 

 

 

 

 

 

 

의상봉에 오르면서 해운대가 보이는 곳을 바라본다

 

 

 

 

 

 

 

의상봉

 

 

 

 

 

의상봉에서 무명바위와 부산시내 풍경

 

 

 

 

 

 

 

 

의상봉 풍경

 

 

 

 

 

 

 

 

 

의상봉에서 원효봉과 그너머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을 바라본다.

주어진 산행시간이 짧았나  산악회 사람들 대부분 이 의상봉을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

 

 

 

 

 

 

 

 

의상봉에서 내려와 억새가 피어난 산길 속으로 들어간다.

 

 

 

 

 

 

 

성곽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두분의 뒷모습이 평온해 보인다

 

 

 

 

 

의상봉에서 내려와 원효봉가는 성곽길이 뚜렷하다.

 

 

 

 

 

 

원효봉가는 길

 

 

 

 

 

 

 

원효봉 오름길에 의상봉을 되돌아 본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던 사람들도 의상봉에서 풍경을 담다 보니 모두 내앞을 지나갔다.

 

 

 

 

 

 

 

 

 

 

 

 

 

 

 

 

 

 

 

 

 

 

 

 

 

 

 

 

 

원효봉 오름길에 가을의 마지막까지 피어있는 쑥부쟁이를 만나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풍경

 

 

 

 

 

 

 

 

 

 

 

 

 

 

 

 

 

원효봉에서 북문으로 가는길 나무데크길을 걷는다.  걷기 편한 이곳에 나무길이 있으니  발이 호강한다

 

 

 

 

 

 

 

금정산의 정상인 고당봉과 우측으로 장군봉이 보인다. 산행시간이 한시간만 더 주어졌더라도 장군봉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으련만

임원진들이 잿밥에 눈이 어두운가 5시간이상 먼길 달려와서 고작 4시간에 장군봉까지도 마쳐야 된다고 하니

60대의 그 임원의 눈에는 오직 생선회와 소주생각이 온통 머리속에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북문에 도착한다.   북문에 도착하니  범어사에서 그리고 서쪽에서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금정산성 북문

 

 금정산성은 본래 동래산성이만  금정산에 자리하고 있어 금정산성으로 불리고 있다.  조선시대 두번의 전쟁을 거쳐 숙종때 최종적으로

완성된 둘레 18km의 국내에서 제일 큰 산성이라고 한다.

 

 

 

 

 

 

 

 

 

산성고개에서 이곳 북문까지는 산책하듯이 편한 길로 이어지다 이곳에서부터 정상까지는  경사진 산길로 이어진다.

길옆으로 자란 산죽나무 사이 돌계단 길로 올라간다

 

 

 

 

 

 

 

정상 500m 직전에 금샘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표시되어 있다.  일단 금샘에 갔다가 정상으로 올라가기로

 

 

 

 

금샘에 도착해서 바라본 금정산 자락은  널찍하고 아늑한 풍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꽃피는 봄 이곳에서 바라보면 아주 멋진 그림이 펼쳐질듯한 모습이다

 

 

 

 

 

금샘

 몇일전 추위로 따뜻한 부산의 산자락에도 얼음이 얼은 모습이다

 

 

 

 

 

 

금샘에서 부산 풍경을 바라본다.

 

 

 

 

 

 

 

금샘에서 바라본 풍경

 

 

 

 

 

금샘 바위에서 부산시내 풍경을 바라보다 어느 산객에게 부탁했다.

 

 

 

 

 

금샘에서 고당봉으로 향한다.

 

 

 

 

 

 

 

거꾸로 돌아 고당봉으로 올라간다. 회전 계단길이 눈에 들어온다

 

 

 

 

 

 

고당봉 풍경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동서남북 가릴것 없는 탁트인 조망이 일품인 부산의 금정산 정상

 

   도심에 자리잡은 산은  복잡함 때문에 쉽게 가고싶은 생각이 안들었다.  올초에 갔다온 광주의 무등산 그리고 부산의 금정산

물론 서울의 북한산과 도봉산도 한동안 가기를 꺼려했었다. 복잡한게 싫어서.  매번 갈때 마다 나의 그런 편견은 깨지지만

아직도 대구의 팔공산도 내겐 편견에 사로잡힌 곳이다. 머지않아 그 편견도 깨어지겠지만

 

 

 

 

정상 풍경을 다시 한번 담고 하산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금정산의 풍경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짐)

 

 

 

 

 

 

부산시내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풍경

 

 

 

 

 

한시간만 더 주어졌으면 갈 수 있었던  장군봉을 바라본다. 그리 특별한 매력은 없은 듯이 보였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고갯길에서 범어사쪽으로 하산한다.

 

 

 

 

 

고갯길에서 바라본 금정산 정상의 바위들이 아름답다

 

 

 

 

 

 

 

범어사로 내려가는 길  얼었다가 녹은 흙길이 제법 미끄러웠다.

 

 

 

 

 

 

 

 

 

 

범어사 뒷편 청려암에서 금정산 자락을 담아본다.

 내게는 왠지 낮설다 이런 모습이

 

 

 

 

 

산아래는 아직도  단풍들이 지지 않은 부산의 금정산 산자락이다

 

 

 

 

 

 

 

 

 

 

범어사의 단풍은 아직도 가을 끝자락을 잡고 있었다.

 

 

 

 

 

 범어사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시계를 보았다. 아직도 마감시간인 3시까지  30분이 남은 시간이다.

세시간 조금 더 걸린 아주 짧은 부산행 금정산 산행이다.

 

오후 세시가 조금 넘어 장군봉까지 뛰다시피 산행한 몇몇이 도착하고   비내리는 저녁 자갈치시장에서 의미없는 두시간을 보내고

비좁은 버스에서 힘든 산행을 마무리 하다.

 

 

 

 

 

 

 

 산행한 날 : 2016년 11월 26일(토)

 걸은     길  : 산성고개 -> 동문 -> 의상봉 -> 원효봉 -> 북문 -> 금샘-> 고당봉 -> 범어사 주차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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