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다시 찾은 백악산에서 정상석을 찾지 못했다.

 

 

 일주일간의 상주 출장업무는 금요일 늦은 저녁에 끝났다.  내친 김에 하루를 더 묵고 2년전 여름 갑작스런 소나기로 중도 포기했던

백악산을 오르기로 했다.

 

 

 

 

 

 

 

아침 8시쯤 옥양동에서 주차를 하고 입석리까지 도로를 걸어서 입석초등학교를 끼고 산행은 시작된다.

 

 

 

 

 

입석초등학교 운동장에 심어 논 은행은 그 잎이 다 떨어져서 썰렁한 운동장위에 그대로  바람에 굴러다니고 있다.

 

 

 

 

 

11월 초 이제 도로에는 노란 은행이 아름답게 물들어야 할 때   갑자기 추웟던 며칠전 날씨로 은행잎은 낙엽이 되어있었다.

 

 

 

 

 

입석초교에서   잠시 걷다가 뒤를 돌아본다,  건너편  조항산 자락으로 어두운 구름이 깔려 있고 아침부터 바람이 심하게 불어댄다.

 

 

 

 

 

입석초교에서 시멘트 포장길을 계속 올라간다.  이미 수확이 끝난 오미자 밭에  오미자 열매 몇개가 앙상하게 매달여 있어서

참 쓸쓸한 느낌이 든다.

 

 

 

 

 

이제 겨울이 곧 오는가 보다. 겨울 솜이불깥이 포근한 사위질빵 씨방에 솜털이 맺혀간다.

 

 

 

 

 

 

 

 

물안이골로 올라가는 작은 시멘트 포장길에는 8년전 보다 많은 별장겸 농가주택이 들어서 있지만 대부분은 주말 별장으로 이용하는 가 보다

꽤나 쌀쌀한 산속에 아침에 보일러 굴뚝에서 연기나는 곳이 없다.

 

 

 

 

 

 

 

꽤나 긴 시멘틀 포장길을 걸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정상은 많이 남은 거리이다.

조금 이른 아침  아무도 없는  백악산길 혼자서 걸을려니 조금은 외롭고  날은 흐려지고 바람은 꽤나 쌀쌀하게 분다/

 

 

 

 

 

 

 

 

 

 

 

 

 

길옆의 산국화에서 진한 국화향이 풍긴다.

 

 

 

 

 

 

 

물안이 계곡  자작나무 숲도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잣나무 숲 울창한 길도 올라간다.

 

 

 

 

 

 

계곡길 대부분의 단풍은 말라비틀어지고 몇개의 단풍들이 그나마 색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초 아직 계곡의 단풍은 절정이어야 했는데 

 

 

 

 

 

 

그 색도 퇘색해서 볼품없는 단풍들

 

 

 

 

 

누런 단풍도 낙엽이 되어서 그냥 나뒹글고

 

 

 

 

 

 

 

 

 

 

 

 

백악산 물안이골의 단풍은 볼품이 없었다

 

 

 

 

수안이재에 도착한다.

 

 

입석리에서 이곳 수안이재는 비교적 경사가 완만해서 길게 느껴지지만 그리 힘은 들이지 않고 손쉽게 올라올 수 있는 길이다.

 

 

 

 

 

바위에 어렵게 뿌리내린 작은 진달래잎에 단풍이 들다,

 

 

 

 

 

 

부처바위에 도착한다.  왜 부처바위라고 했나  전혀 연상이  되질 않지만

 

 

 

 

 

 

 그 바위앞에서 보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 건너편으로 보이는 무영봉과 낙영산자락과  사담쪽으로 낮으막하게 흘러내리는  완만한 계곡에는

이미 단풍의 절정은 끝나고  서서히 겨울 맞을 준비를 하는 모습이다.

 

 

 

 

 

 

 

 

 

 

 가령산쪽 풍경

 

 

 

 

 

 

부처바위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파노라마

 

 

 

 

그 부처바위의 또다른 모습은 물개를 닮았다.

 

 

 

 

 

 

 

소나무에 둘러싸인 거대한 바위를 본다.  이런 바위가 능선에 있어서 주변의 나무들이 없다면 꽤나 멋진 그림이 되겠지만

 

 

 

 

 

 

 

이정표가 있는 지도상의 807봉 있는 곳에 도착한다.  대왕봉은 이 이정표에서 출입이 금지된 곳으로 가야하는데

강한 바람에 계속해서 흐려지고 검어지는 구름때문에 그냥 빨리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다 보니  그냥 지나쳤다는 것을

나중에  정상근처에서 알았다.

 

 

 

 

 

 

날은 매우 흐려서 ㄱ건너편 아주가까이에 있는 속리산의 톱날같이 날까로운 능선은 전혀 보이질 않앗다. 내가 백악산을 찾는 이유가

속리산 연봉들과 주변의 명산들을 볼 수 잇는 아주  멋진 곳의 산인데   오늘은 그냥 빨리 하산하고 싶은 생각이 앞선다

 

 

 

 

 

괴산쪽 산들은  소나무들도 이쁘게 잘 크고 있는 모습이다.

 

 

 

 

 

 

 

 

 

 

 

남쪽으로 이름모를 게곡으로 흘러간 퇴색된 단풍들과 그 건너편 속리산은  구름속

 

 

 

 

강한 바람이 계속 불어온다.   어쩌다 만난 억새에  강한 바람의 흔적이 역력하다.

 

 

 

 

 

 

 

 

 바위에 올라서 건너편을 다시 바라본다.  여전히 속리산은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곳이 돔형 바위

 

 

 

 

 

 

바위와 소나무가 잘 어울어진 모습

 

 

 

 

 

 

 강한 바람이 불ㅇ어대는대가가  혼자서 저 바위를 건너뛰어서 소나무가 있는 곳 까지 올라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여름에 설악산에서 고꾸라진 후부터는  조금씩 움추러지는 나를 보곤한다.

 

 

 

 

 

 

 

 

 

 

 

 

 

 

 

백악산 정상이 보인다.

 

 

 

 

 

 

소나무 한그루와 잘어울리는 바위

 

 

 

 

 

 

배고픈 생선처럼 입을 딱 벌린 사이로 건너쪽 아래 대흥리 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그 바위의 여러 각도에서 본 모습

 

 

 

 

 

 

 

돔형바위를 내려서니 정상이 300m로 표시되어있다.   예전에 올랐을때는 정상을 한참 걸어야 했는데 벌써 다 온건가

 

 

 

 

 

 

 

없었던 계단길도 생기고

 

 

 

 

 

 

정상 못미쳐서 고사목 사이로 돔형바위가 있는 곳을 바라본다.

 

 

 

 

 

 

100개의 바위로 된 산이라고 이름지엇다는 백악산의  진면목은 이곳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이 아닐까 한다,

 

 

 

 

 

정상의 고사목

 

 

 

 

 

 

정상 근처인데 때마짐 울려대는 전화을 받고 나는 뭣해 홀린 사람처럼 정상이 이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정상석이 어디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순간 다 까먹고 그냥 앞으로만 걸엇다.

 

 

 

 

 

분명 이 근처 어디쯤일텐데 그리고는 또 아무생각없이 걸었다,

 

 

 

 

 

8년전 기억에는 더 가야  정상이 있었지 하며서 걷다가 뒤 늦게 지도를 꺼내본다.  이미 정상도 지나쳤고  대왕봉은 더 진작에

지나친 걸알았지만  되돌아갈  필요는 느끼지 못해따.

 

 

 

 

 

 

그냥 빨리 하산하고 싶은 생각이 앞셨다.

 

 

 

 

 

 

 백악산을   다시 찾은 이유는 그 곳에서 바라본 꽤나 멋진 풍경들이 연상되엇지만    오늘의 백악산은 찬 늦가을의 바람처럼

나를 산아래로 몰아내고 잇었다.

 

 

 

 

 

 

 

능선과 그 주변에는 꽤나  많은 이름모를 바위들이 즐비한 백악산이다.

 

 

 

 

 

 

 

책을 쌓아놓은 듯한 바위

 

 

 

 

 

 

정상석을 보지 못한 아쉬운 마음에 다시 백악산을 돌아보았다.

 

 

 

 

 

북쪽으로 조항산이 있는 곳인지 남쪽의 속리산쪽인지 찍어놓고서도 분간하기 어려울정도로 날이 흐렷던 백악산

 

 

 

 

 

 

 

 

 

 

헬기장이 있는 곳에 도착해서 이제는 옥양동으로 그냥 하산한다.

 

 

 

 

 

 

 

 헬기장 끝 쪽 작은 바위에서 주면을 조망해 본다.  너무 흐리니 건너편의 산이 분간이 안된다

 

 

 

 

 조항산과 청화산쪽인가?

 

 

 

 

 

 

 

 

 멀리 조항산이 분명하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내려가는 길 분명  8년전의 기억은 헬기장에서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강아지 바위가 있었는데

아까 뭔가에 홀려서 정상에서 정상석도  지나쳐 버린 것 때문일까  자꾸만  그 바위를 지나친듯한 착각에 내려가고 있었다.

 

 

 

 

 

 

 

 그 강아지 바위는 헬기장에서 한참을 내려가니 있었다.   강아지 바위 , 젖꼭지 바위라고도 불렀던 그 바위는 이제 새로이 솥뚜껑바위로

이름을  얻었다.  그러고 보니 닮기도 했다만

 

 

 

 

 

 

 옆에서 본  모습은 그냥 강아지 바위가 맞는데...

 

 

 

 

 

 구절초는 빨리 지나가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안간힘으로 버티고 있었다.  달랑 한송이 그 꽃을 보니 괜히 애처로운 생각이 앞선다.

 

 

 

 

 

 하산이 거의 다 끝나갈 무렵 작은 바위에 올라서 백두대간 눌재와 왼쪽으로 우뚝 올라간 청화산 풍경은 그나마 조금은 뚜렷했다.

 

 

 

 

 

 

 소나무 뒤로   괴산의 삼송리 왕소나무가 있는 마을이 보인다.

 

 

 

 

 

 송면저수지 아래 왕소나무가 있는 삼송리 마을의 모습

 

 

 

 

 

 

 점심 때즘 비가 올듯이 검게 변했던 하늘도 조금씩은 걷여았고 건너편 중대봉과 대야산의 모습이 뚜렸했다.

 

 

 

 

 

 

 사각 돌 구멍을 통해서 떨어지듯이 보이는 옥양폭포

 

 

  토요일 일주일간의 상주출장을 끝내고    서둘러 백악산 산행을  마친다.

 

 

  산행한 날 : 2016년 11월 5일

  걸은 길      : 옥양동 휴게소앞 주차장 -> 입석초교 -> 물안이골 -> 수안재-> 백악산 -> 옥양동 주차장까지   4시간 30분 빠른 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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