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적상산에서 저녁풍경을 담다.



 오전에 상주의 노악산 산행을 마치고 다시 출장지로 돌아와서 잠시 장비 확인후에  무주의 고객이 있는 설천면으로 향했다.

그 고객과의 업무가 끝난 시간이 오후 세시 반쯤이다.  남는 시간 가까운 곳에 있는 적상산으로 가기 위해 급히 그 곳으로 달렸다.






단풍으로 유명하다는 적상산은 산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안국사까지 차로 올라 갈 수 있기에 무조건 거기까지 올라가기로 한다.

 산길 구비쳐 올라가는 길옆 단풍풍경이 눈에 들어오나 오고 가는 차때문에 차를 세울 수는 없고  그냥 눈으로만 감상하면서







안국사 올라가는 도중에 매표소에서 잠시 적상산 자락을 바라본다.







고지대라 단풍은 이미 져버렸고  조금 아래쪽에 울긋불긋 단풍이 유혹한다.







안국사 주차장에 내려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카메라 맨 분한데 향로봉이 정상이냐고 물으니  정상은 맞지만

안렴대로 가면 멋진 풍경을 담을 수 있으니 그 곳으로 가라고 안내한다.  일단 안렴대로 가기로하고  올라간다.






안국사에서 안렴대까지는 500m 잠시 올라오니 안렴대가 가까이 있다.






안렴대에 도착한다.건너편 덕유산 능선이 시야에 들어왔다,  향로봉에서 시작해서   남덕유산과 서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들이

저녁햇살에 또렷이 눈에 들어 왔다.






덕유산 풍경

 

 

 






시계를 보니 아직 일몰시간까지 한시간 이상이 남았다.




적상산 정상인 향로봉까지 왕복 3.4KM  일단 정상까지 왕복하기로 하고 급히 정상으로 향했다.






 운동화에 카메라 하나 달랑매고  산길을 뛰나 싶이  도착한 향로봉은 조망은 완전 꽝이었다.

그냥 미답의 100대 명산의 정상 인증을 하는 것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산





가을철 붉은 치마입은 듯이 단풍이 아름답다던 그 산에서 바라본 모습은 이미 단풍은 져버렸고 그냥 겨울 을씨년 스런 풍경뿐이다.





안렴대로 돌아가는 중  특이하게 이곳 저곳 혹투성이인 참나무









능선의 단풍은 이미 져버리고 말라비틀어져   차로 올라올 때의 울긋불긋 그 모습은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적상산





적상산성이라는 사적비가 없으면 그냥 산에 돌 몇개가 있는 평범한 곳







다시 안렴대로 돌아오니  40분전보다 해가 많이 기울어진 풍경이다.





아직도 일몰은 30여분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낮선 전화번호가 뜬다.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다.







5시에 모든 차는 여기서 나가야 한다는 경고문구를 보지 못했나교  차 안빼면 알아서 하라는 식의 꽤나 신경질적인  절 관리인 여자의 협박성 말투에

지금 향로봉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했다.  거듭 죄송하다고 하면서





향로봉에서 절까지는 대략 20분 정도 걸리니까 기다려 주겠지 그동안 일몰풍경이나 담아야겠다.







점점 해는 기울어지고  이제 20여분만 기다리면 되는데 재차 전화가 울려댄다.  옆에 차하나 있는데 일행이냐고?  

그러면서 10분 후에 바리케이트 친다고  그냥 더 빨리 내려오라고 ㅠㅠ







잠시후 그 차의 주인을 만났다.  자기는 전화번호를 안남겼다고..    난 잔머리좀 굴려서 향로봉에 있다고 했으니 시간 좀 벌었다고

 둘은 의기투합해서 일몰까지 지켜보기로 했고






잠시 일몰풍경을 담는  남양주에서 오셨다는 그 분의 뒷모습을 석양의 모델로 몰카찍듯이 찍어보지만






기우는 석양빛은 연한 개스로 선명한 일몰을 담기에 뭔가 부족한 듯이 보였고  내려가서 절 관리인에게 안좋은 소리 들으려니 차라리 이쯤에서

포기하고  내려가기로 한다.






절로 내려가는 길 능선 참나무 너머로 해가 떨어지는 풍경이 못내 아쉬었다.


 







  산행한 날 : 2016년 11월 2일 오후

   걸은 길    : 안국사 -> 안렴대 -> 향로봉 -> 안렴대 -> 안국사까지 4Km짧은 거리 한시간 조금 더결려서 숨가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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