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곱게 익어간  아침 북한산을 걷다.

 

 

 

   원래 예정되었던 오후 스케쥴이 두시간이나 앞당겨저서 12시까지는 모여서 리허설을 해야 한다고 한다.

오후 서너시쯤  진행되는  공연인줄 알고  교회사람들과   등산약속까지  했는데 이마저도 깨야했던 빠듯한 오전 시간

새벽에 가까운 북한산 일출산행을 하기 위해 새벽에 집을 나선다.

 

 

 

 

 

 

 

일출시간에 맞춰서 백운대에 올랐다.

 

   우이동 백운대 탐방센타에 도착한 시간이 6시가 약간 못되어었고 날은 흐려서  오늘 일출풍경은 보지 못할 듯해서

하늘재에서 영봉으로 오르려다가 하늘을 보니 날이 맑아지고  있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쉬지 않고  숨까지 헐떡거리며 올랐지만

날은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괜히 헛심썼네.

 

 

 

 

 

 

잠시 구름사이로  비치는  풍경을 바라본다.    백운대의 아침이 꽤나 쌀쌀했다.



 

 

 

 

 

 

토요일 아침 이 백운대 정상이 조용했다.

 

 

 

 

 

 

아무도 없던 이곳에서 때마침 오른 두 젊은 여성분들 폰으로 몇장찍어 주었더니 답례한다고 나를 모델로 마구 찍어대신다.



 

 

 

 

 

 

별로 잘생기지도   키도 짤달막하고   아침에 양치만 하고 나온 몰골이 뭐가 이쁘다고 이렇게 여기저기에서 마구찍어 주시는데

다른 사진은 모델이 시원찮으니 올리질 못했다.



 

 

 

 

 

그래도  찍어주신 성의가 고맙지.  이것까지만 올려야겠다.  

 

 

 

 

 

아니 또 한장 더 올리자.    카톡으로 받은 거!    ( 참 감사해유!)

 

  

 

 

 

 

 

 

 

 

 

 

백운대 정상석 너머 도봉산에도 아침이 시작된다.



 

 

 

 

 

북한산의 아침해는 불암산 너머에서 붉어지고 있다.

 

 

 

 

 

멀리 의상봉 능선을 담아본다.

 

 

 

 

 

인수봉의 허연 바위에 아침 붉은 빛이 돌고 있고

 

 

 

 

 

 

정상에서 인증샷 몇장을 부탁하길래  여기저기 방향과 구도를 바꿔가며 여러장 찍어준 감사함의 표시로    못난 나를 정상석에 세웠던

그녀들의 모습을 담아본다.

 

 

 앞의 모델은 왕년에 유명한 세계챔피언 복싱선수이다.   레게머리를 하고 작은체구에 저돌적으로 펀치를 날렸던 그 선수의 시합장면을 본적이 있었다.

 그래서 난 그선수의 이름을 기억하고 내가 누구게요? 하며 묻는 그녀에서   이름을  정확히 불러주었지.




 

 

 

 

잠시 정상에서 머무르다 하산길로 접어든다.

 

 

 

  그  복싱 챔피언이었던  그녀는  몇년전 아킬레스건이 파열되서서 선수생활을 마쳐야 했고  수술후 2년 동안 고생했다고 했다.   

 손상되고 또 되어서 약간의 힘줄만 남았던 그 곳이 완전파열되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선수생활은 할 수 없었고 그렇게 힘든 2년을 버텼다고..

 

나도    2001년 말에 산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적이 있었다.   파열된 것도 모르고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고  한달을 버티다가

결국 수술대에 올라서 2년간 고생했던 적이 있는 나와 어쩜 같을까.

 

 

 

 

하산하면서 정상을 다시 바라본다.

 

백운대에서부터  위문까지 짧은 거리 동행하면서  같은 상처를 입었던거에 대해서 꽤나 동질감을 느꼈었다.

 

 

 

 

 

 

만경대

 

 

 

 

 

 

백운대의 오리는    날아갈 생각을 안하는 걸까

 

 

 

 

 

오리바위

 

 

 

 

 

 

위문에서 그녀들은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겠다고 다시 올랐던 길로 내려가고  혼자서  용암문에도    도선사로 가기위해 대동문쪽으로 간다.

 

 

 

 

 

 

북한산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단풍은   날이 흐려서 그런가  아니면 그 색이 아직은 절정이 아닌 듯 보였다.

 

 

 

 

 

 

원효봉 뒤로 산성탐방센타가 눈에 들어온다.

 

 

 

 

 

 

꼭대기쪽 단풍은 빛도 바래있고   볼품도 없이 황량한 모습이다.

 

 

 

 

 

정상이 있는 그 곳의 모습

 

 

 

 

 

 

노적봉

 

 

 

 

 

 

 

 

 

 

 

 

 





 

 

 

멀리 희미하지만 눈에는 또렷하게 인천의 계양산이 눈에 들어온다.

 

 

 

 

 

 

 

용암문이 있는 곳으로 가는 길 흐린 아침에도 색이 고운 단풍들이 눈에 들어온다.

 

 

 

 

 

 

싸리나무 단풍

 

 

 

 

 

 

 

 

대동문 방향으로 가다가 용암문에서 도선사로 하산한다.

 

 

 

 

 

 

 

 

 

 

조금씩 내려갈 수록 단풍색이 짙어지고 있다.

 

 

 

 

 

 

 

 

 

 

 

 

 

 

용암문에서 바라본  단풍

 

 

 

 

 

 

 

 

 

 

고운 단풍

 

 

 

 

 

 

북한산 올해의 단풍은 아마 지금이   피크일 것이다.   내려가는 계곡길에는 색감 좋은 단풍들이 꽤나 많았다

 

 

 

 

 

비록 날은 흐리고 쌀쌀했지만  단풍색은 곱게 비췄다.

 

 

 

 

 

 

 

머루잎도 붉게 물들고

 

 

 

 

 

 

가을이 또 그렇게 빨리  지나가고 있다.

 

 

 

 

 

 

 

 

 

 

 

 

 

 

 

 

 

 

 

 

 

 

 

 

 

 

 

 

 

 

 

 

 

 

 

 

 

 

 

 

 

 

 

 

 

 

 

 

 

 

 

 

 

 

 

 

 

인솔교사를 뒤따르는 앳댄 고등학교 산악부 아이들이다.  여학생들은  생기발랄하게  그 뒤를 따르는 남학생들은  말없이  올라가고 있었다.

그 모습이 참 이쁘고  기특해 보였다.

 

 

 

 

 

 

 

 

 

 

 

 

 

 

 

 

 

 

 

 

 

 

 

 

 

절정기를 맞고 있는 단풍들

 

 

 

 

 

 

도선사 앞을 지날때 건너편 망경대와 인수봉이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길래  뒷편 바위로 올라가니 멋진 그림이 펼쳐진다.

 

 

 

 

 

 

 

 

영봉 너머로 도봉산의 모습

 

 

 

 

 

 

 

도선사 뒤쪽으로 펼쳐지는 노적봉 만경대 너머 백운대와 인수봉의 모습과 우측으로 영봉이 보였다. (클릭해서 크게 보기)

 

등산로에서 잠시 벗어나니 이런 풍경을 볼줄이야.

 

 

 

 

 

 

토요일 아침의 도선사는 스피커로 울려대던 염불소리는 들리지 않고 조용했다.

 

 

 

 

 

 

단풍이 절정으로 치닫는 북한산 백운대 탐방센타로  다시 내려오다.

 

 

 

 

 

 

 

이른 새벽에 급하게 올랐던  짧은 산행을 마친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고 온  그녀들을 다시 만나서 또 작별인사를 했다.

 

 

  토요일  한낮에  있었던   공연 리허설 때문에  서둘러서 집으로 돌아와서  옷갈아 입고 막히던 고속도로 뚤고  20분 늦게 도착후 점심먹고 리허설

그리고 10분도 안되는 아주 짧은 공연을 마치고    집으로 다시오니 아직도 오후의 해는 꽤나 길다.   처음으로  산행 당일에   사진 올리기 성공!

 

 

 

 산행한 날 :2016년 10월 29일

 걸은 길      :  우이동 탐방센타 주차장 -> 백운대 ->  용암문 -> 도선사 -> 주차장까지    3시간 짧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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