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막 그친 민둥산 억새밭에 오르다

 

 

 10월이 시작하는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인 개천절 아침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되어 있었고  오후에는 그나마 개인다고 하니 그냥 집에서 있을 수는 없는 일     정선으로 떠나는 길은 비때문인지

조금 늦게 출발했지만 막힘이 없었다.

 

 

 

 

 

 

 

증산초교 앞에 주차를 했다. 

 

 민둥산 제2주차장까지 갔으나  처음에 계획한 코스가 아니다.  다시 중산초교로  차를 돌렸다.  

 

 

 

 

 

 

 

인천에서 정선까지는 꽤나 먼길    아침부터 비가 오락 가락하다  제천을 지날 무렵 제법 굵은 장대비도 퍼붓고

다행이 민둥산역 근처에 오니 비가 그치고 있었다.

 

 

 

 

 

 

 

 

이제 비가 막 그친 등산로   진흙에 배수가 잘 안되는 토질때문인지  등산화를 신었음에도 매우 미끄러웠다.

 

 

 

 

 

비가 막 그친 직후  아주 짧은 시간이나마 숲속에 햇빛이 내리고 있었고    억새밭에서 날씨가 화창해질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숲길로 접어든다.

 

 

 

 

 

 

민둥산으로 오르는 지름길인 급경사길을 피해서  조금은 멀지만 완만한 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급경사로로 내려와다가  엉덩방아찐 사람들 여러명 보았다

 

 

 

 

 

 

 

잠시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민둥산역이 있는 중산리를 내려다 본다.

 

 

 

 

 

 

 

 

꽃향유

 

 

 

 

 

 

 

 

 

 

비는 잠시 그쳤다가 다시 오락가락하고 아까 잠시나마 비추었던 햇빛은 완전히 사라져 버리고 또다시 하늘에는 먹구름이 드리운다.

 

 

 

 

 

 

소나무와 낙엽송 울창한 숲길을 지나 잠시  나무가 없는 곳을 통과한다.

 

 

 

 

 

 

 

 

봄에는 산나물이 지천으로 자라고 있을 듯한  풍경이다.

 

 

 

 

 

 

 

 

 

 

 

 

 

곤드레나물

 

 

 

 

 

 

 

 

 

 

 

 

 

 

 

 

 

 

연보라색의 쑥부쟁이와 비슷한 꽃인데 정확한 이름은 잘모르겠다

 

 

 

 

 

 

 

 

 

 

 

이제 민둥산은 숲길을 벗어나 정상으로 가는 곳에 억새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더 가까이 올라간다.

 

 

 

 

 

 

 

 

억새 군락지가 나온다.

 

 

 

 

 

 

 

간간이 비도 뿌렸고  엊그제 꽤나 많은 비때문에 길이 매우 미끄러웠지만 이 억새밭으로 올라가니  올라오는 동안의 모든 수고가 확트인

이곳에서 보상을 받는다.

 

 

 

 

 

 

 

내 앞을 앞서가는  청바지를 입은 아가씨들 신났다. 서로 사진찍고 웃고 즐기고  산행하는 모습이 참 생기발랄한게 그저 부러울 뿐이다.

 

 

 

 

 

 

오늘은 원래 가족끼리  민둥산 가기로 약속했던 날

둘째가  병원실습  리포트 때문에 엄청바쁘단다. 덩달아서 큰 녀석은 못간다고 항명?하고

 

 

 

 

그냥 와이프와 둘이 오기에는 기름값이 아까워 처제내외와 함께한다.

 

 

 

 

 

 

 

 

 

그런데 비때문일까  은빛으로 빛나야할 억새는 커녕 모든 억새가 입을 다문듯하다.  비가 오면  억새가 이런가?

 

 

 

 

 

 

 

참 산행을 이쁘게도 하지^^    내 앞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큰딸 또래의 두 젊은 아가씨들  안개에 휩싸인 민둥산을 다 가진 듯이

즐기면서 올라간다.

 

 

 

 

 

 

개천절 휴일  궂은 날씨에도  정상근처에는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민둥산의 바람은 모든 억새와  한그루 남은 소마무마져  질서정연하게 정상쪽을 향하도록  하였다.

 

 

 

 

 

비그친 직후 정상은 안개가 몰려들었다.

 

 

 

 

 

 

 

안개는 걷히면서 올라가지만 잠깐사이에 또 시야을 가리고 열리고 반복하고 있었다

 

 

 

 

 

우중충한 민둥산에서 최대한 고독하게

 

 

 

 

 

 

 

 

억새밭 너머 산 중턱에 햇빛이 스며드는 순간이다

 

 

 

 

 

 

 

 

 

수십만평에 달하는 광할한 민둥산 정상의 억새밭

비때문에 오늘은 그 억새밭의  가을 감성에 빠지기에 턱없이 모자르지

 

 

 

 

 

 

앞서가던 와이프 내모습을 찍고 있나보다.

 

 

 

 

 

 

 

억새밭 사이로 쑥부쟁이가 무더기지어 피어있다

 

 

 

 

 

 

 

 

 

 

그 억새의 흰꽃대신 갈색의 우중충한 모습만 오늘은 보게 된다.

 

 

 

 

 

 

 

민둥산 억새밭 풍경 (클릭하면 커짐)

 

 

 

 

 

 

지금 이 곳에는 억새밭축제기간이다.   민둥산은 오르는 코스도 많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인지   꽤나 많은 사람들이  운동화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올랐지만  내린 비로 질퍽거리고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모습을

꽤나  많이 볼 수 있었다.

 

 

 

 

 

 

쑥부쟁이

 

 

 

 

 

 

 

 

민둥산 억새 풍경

 

 

 

 

 

 

 

 

 

억새밭 이곳저곳에 산부추가 꽤나 많이 피어있었다

 

 

 

 

 

 

 

 

 

 

 

 

 

오후로 접어드니 날씨가 점점 개이면서 안개구름이 민둥산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이제 햇빛만 내려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정상에 도착하니 다시 안개구름에 휩싸이고 벗겨지고 반복된다.

 

 

 

 

 

 

 

 

등산로 초입에서 강아지와 올라오는 모녀도 이제 정상에서 다시 만난다.

 

 

 

 

 

정상풍경

 

 

 

 

 

 

 

 

 

 

 

 

 

 

 

 

큰 정상석이 자리잡은 조금 낮은 곳에 작은 정상석이 초라하게 자리잡고 있다.

 

 

 

 

 

 

 

 

 

 

 

 

 

정상의 민둥산 전망대  비박하기 딱 좋은 그 곳에  젊은 두 아가씨를 비롯한  이곳에 올라온 사람들이 심심한 그 전망대의

주인공이다

 

 

 

 

 

 

 

 

정상풍경

 

 

 

 

 

 

 

 

정상풍경 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짐)

 

 

 

 

 

 

 

정상에서 움푹패인 곳을 바라본다.   석회암지대라서 빗물때문에 움푹패인 곳이 생긴다고 한다.

 

이 산이 석회암지대라 그런지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하산길 계곡에는 물이 흐리지 않았다. 모두 땅속 어디로 숨어 흘러들어갔나 보다

 

 

 

 

 

 

 

정상아래 구절초 풍경

 

 

 

 

 

 

정상에 있던 이 이정표를 보고  발구덕으로 가는 길로 하산하기로 했다.

 

 

 

 

 

 

 

 

정상에서 머무르며  하늘이 걷히기를 기다릴 때 잠시 아래쪽 조망이 열린다.

민둥산역이 있는 마을의 모습이 드러났다.

 

 

 

 

 

 

 

 

 

 

 

정상 풍경

 

 

 

 

 

 

 

 

가끔식 열리는 하늘도 바라보고     저 구름이 빨리 벗겨졌으면

 

 

 

 

 

 

 

 

 

 

 

 

 

 

 

 

 

 

한참을 정상에 머무른 다음 처제 내외는 왔던 길로 다시 가고 와이프와  약수터 갈림길에서 발구덕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정상을 벗어난다

 

 

 

 

 

 

민둥산 정상의 수십만평에 달하는 초지중 땅꺼짐이 심한 곳을 바라본다.  석회암 지형의 특수성으로 이런 현상이 생긴다고 한다.

 

 

 

 

 

 

 

 

 

 

 

 

 

 

 

 

 

 

 

 

한참을 정상에 머무른 다음 처제 내외는 왔던 길로 다시 가고 와이프와  약수터 갈림길에서 발구덕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정상을 벗어난다

 

 

 

 

 

 

 

 

 

 

 

 

 

 

 

 

 

 

 

완만한 능선을 가진 민둥산 정상부

 

 

 

 

 

 

 

 

 

 

 

 

 

 

 

 

 

 

 

 

 

 

 

 

 

정상에서 주억산으로 가는 길  길옆으로 목책이 쳐져있고 가을로 접어든 민둥산의 추억을 담기에 이만한 풍경도 없겠다 싶었다

 

 

 

 

 

 

 

 

곤드레나물

 

 이 지방에서 곤드레밥이 유명하다고 해서  산행 후 정선재래시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시장내  "대박집"에서 곤드레밥을 먹었다

일반적인 나물과 달리 양념장에 비벼먹는 곤드레나물밥은  부드러운 식감이다.

 

 

 

 

 

 

 

 

 

 

 

주억산으로 가는  민둥산 산길

 

 

 

 

 

 

 

조금씩 구름이 걷히고 나니 민둥산 억새밭 누런 색상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햇살에 비치는 흰색의 억새물결과는  너무도 대조적이지만 적당히 가을풍경으로도 부족함은 없는 듯 했다

 

 

 

 

 

드 넓은 초지의 민둥산에서 간간히 눈에 들어오는 소나무 풍경이 이채로웠다

 

 

 

 

 

 

 

 젊은 연인들의 모습이 어울리는  민둥산 억새밭

 

 

 

 

 

 

 

 

노랗게 물들어가는 싸리나무 밭 위로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이제 민둥산의 안개는 많이 걷혔다.

 

  조금은 늦은 시간에 올랐으면  어땠을까  더 좋았겠지

 

 

 

 

 

 

 

 

 

 

민둥산 길

 

 

 

 

 

 

 

 

 

 

 

 

 

 

 

 

 

지나온 민둥산을 바라본다

 

 

 

 

 

 

 

우측의 민둥산과 가운데 움푹패인 발구덕으로 내려가는 길

 

 

 

 

 

 

 

 

비때문이가 아니면 아직 억새가 피기 전일까?

 

 

 

 

 

 

민둥산의 억새

 

 

 

 

 

 

드 넓은 억새밭에  활엽수 한그루가 꽤나 외로운 듯이 서있다

 

 

 

 

 

 

 

 

 

 

 

 

 

억새축제를 대비해서인가  깨끗하게 정비된  푹신한 등산로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삼내약수로 갈라지는 이 지점에서 발구덕으로 내려가는 길로 하산한다.

 

 

 

 

 

 

 

 

민둥산

 

 

 

 

 

 

 

자주쓴풀

 

  억새밭에서 숨어있는 용담은 오늘도 보지 못하고 하산하는가 보다.   

지난 주 천관산 그리고 이곳에서도 용담은 보지 못했다.   너무 관심을 안가지고  억새밭을 보았나?

 

 

 

 

 

 

 

 

오후의 민둥산 억새밭

 

 

 

 

 

 

 

 

 

 

 

 

 

 

 

 

발구덕으로 내려가는 길   비 그친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이 곳에서 정상으로 향하고 있다

 

 

 

 

 

 

 

 

 

 

 

 

 

 

 

 

 

 

 

산사열매

 

 

 

 

 

 

 

 

이 곳 매점에서 발구덕으로 내려가는 임도길로  접어들엇다

 

 

 

 

 

 

 

임도로 발구덕 마을 내려가는  짧은 구간  그 임도는 새로 생긴 신작로인가.  내렸던 비 때문에 엄청나게 질어서 마치  논 삶아 논 것  같이

발이 푹푹빠져서 신발이 완전 흙속에 잠긴 상태로 내려가야만 했다.   이 곳으로 올라오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행을 포기 하고 다시 내려간다.

 

 

 

 

 

 

 

 

 

 

 

 

 

 

 

 

 

중산초교로 갈라지는 곳 발구덕에 도착한다. 

 

 

 

 

 

 

괴불나무 열매

 

 

 

 

 

 

 

산사나무 열매

 

 

 

 

 

 

 

 

산국

 

 자그많고 노란꽃에서 진한 국화향이 풍긴다

 

 

 

 

 

 

 

 

돼지감자

 

 

 

 

 

 

 

 

고냉지 배추를 뽑아낸 발구덕 마을의 밭 풍경

 

 

 

 

 

 

 

 

 

 

부처꽃

 

 

 

 

 

 

 

 

길 건너 노란밭  꽃인가 하여 자세히 보니 콩을 심었나 보다, 콩잎에도 단풍이 들었네

 

 

 

 

 

 

 

배추를 뽑아낸 밭이 좀 황량해 보였지만    늦가을 어릴쩍 이런 모습을 많이 보았으니 눈에는 익숙한 모습이다

 

 

 

 

 

 

 

 

발구덕 마을에서 다시 숲길로 내려간다

 

 

 

 

 

 

 

 

 

 

 

숲길 머루 잎에도  단풍이 들었다

 

 

 

 

 

 

 

 

 

숲길로 내려서니 오전에 올랐던 그 곳  민둥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다시 도착했다.

오후에 내려다 본 민둥산역 근처 마을이 더 선명해졌다.

 

 

 

 

 

   산행한 날 : 2016년 10월 3일 개천절에

    산행코스   : 중산초교 -> 완만한 길-> 임도 쉼터 -> 민둥산 -> 삼내약수 갈림길 -> 발구덕마을 -> 중산초교로 룰루랄라 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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