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피어난 천관산을 걷다.

 

 

 남또 끝 정남진에 북쪽에 위치한  장흥의 천관산을 몇년 간의 기다림 끝에 9월의 마지막 주말 그 곳으로 내려갔다.

 

 

 

 

 

 

 

 

 장흥군 관산읍에 있는 천관산 워낙 멀다 보니 쉽게 갈 수 없었던 그 산이다.

 

천관문학관이 있는 곳에서 오늘 산행을 시작한다.

 

 

 

 

 

 

몇달전 수상한 한강이라는 작가와 장흥땅이 무관하지 않은가 보다.

 

 

 

 

 

 

 

기름나물꽃

 

문학관에서 천관산 가는 길은 낮은 능선에 거칠게 자란 키작은 나무들이 즐비한 그 곳 점심때가 다 된 시간  오름길에 바람 한점 없이

꽤나 더운 날씨다.

 

 

 

 

 

 

금마타리

 

 

 

 

 

 

누리장나무 열매와 비슷한 이 나무의 정체는?

 

 

 

 

 

 

잎을 보니 상록수인데...  여기 저기 검색해 보았다.  "말오줌때나무" 이름도 참 특이하다.

 

 

 

 

 

 

 

싸리꽃

 

 

 

 

 

 

 

 

 

 

 

 

 

 

 

 

양지바른 오름길  햇빛이 많이 드는 숲에는 고사리와 비슷한 식물이 바닥을 뒤덮고 있다.

 

 

 

 

 

산초나무 열매도 씨앗이 익어가며 특유의 향을 피운다.

 

 

 

 

 

고도를 조금 올리니 남도 땅의 벼들이  황금들판을 누렇게 물들이고 있다.

 

 

 

 

 

잔대

 

 

 

 

 

오늘 날씨가 맑음이지만  점심 때가 된 시간의 하늘은 옅은 개스층으로 조망이 탁하다.

 

 

 

 

 

 

바람 한 점 없은 천관산 능선 땀 좀 흘리며 올라오니 이름모를 바위들이  펼쳐진다. 마지 가재가 앞발을 들고 환영하는 모습같다.

 

 

 

 

 

 

남쪽을 바라보지만 탁한 풍경만 눈에 들어온다.

 

 

 

 

 

 

천관산의 무수히 많은 바위들

 

 

 

 

요건 하트같다.

 

 

 

 

 

 

하트 모양을 닮은 바위 바로 위에 강아지를 닮은 듯한 바위가 키스를 하고 잇는 듯한 모습이다.

 

 

 

 

 

 

강아지 한마리가 배부른 펭귄 배에 뽀뽀를 하는 듯하다.

 

 

 

 

 

 

능선으로 고도를 높이니 잠시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다.

 

 

 

 

 

건너편 절 뒤로 내리뻗은 능선의 바위는 구룡봉이라 한다.

 

 

 

 

 

 

천관 문학관 뒤로 올라오는 길 바위길도 꽤나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임에 분명하다.

 

 

 

 

 

거북바위

 

 

 

 

 

 

 

 

 

 불영봉을 배경으로

 

 

 

 

 

아래의 설명은 요 앞의 바위가 불영봉이라고 

일반적으로 봉이라고 하는 것은 산의 또 다른 봉우리를 뜻하는데   바위를 봉이라고 하니 좀 특이하다.

불영봉 뒤로  완만하게 내리뻗은 곳에 있는 바위는 구룡봉

 

 

 

 

 

 

 

 

 

 

 

 

 

천관산 환희대에서  이어지는 능선의 끝지점에   구룡봉이라는 큰 바위가 남쪽 바다를 향해 엎드려 있는 모습이다.

 

 

 

 

 

 

 

 

 

 

이정표를 보니 이 곳이 불영봉이네

 

 

 

 

 

 

 

 

 

 

참취

 

 

 

 

 

 

며느리밥풀꽃

 

 

 

 

 

 

 

정상의 연대봉에서 환희대에 이르는 억새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남도의 바닷가 근처  해풍의 영향으로 나무들이 키가 작아서 쉽게 쉴만한 그늘도 없는 능선길  그래도 경사가 완만하니 걷는 발길이 가볍다.

 

 

 

 

 

마당바위같이 널찍한 바위가 능선옆에 아주 쉬기 좋은 곳에 있다. 햇볕따사한 계절에 저 곳에 앉아서 쉬면 아주 좋은 장소다.

 

 

 

 

 

 

 

 

 

 

 

 

천관산 정상 연대봉 가는 능선길 참 걷기 편한 그 길에 이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온다.

 

 

 

 

 

 

정남진 전망대를 당겨 본다.

올 봄에 노력항에서 금당도 들어가면서 보았던 그 정남진 전망대를 산위에서 다시 본다.

 

 

 

 

 

 

 

그리고 정남진 건너 고흥의 녹동과 거금대교가  육안으로 보이는데 카메라는 그 것을 식별하지 못한다.

 

 

 

 

 

 

 

억새가 피기 시작했다.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 너머로 연대봉이 보인다.

 

 

 

 

 

 

 

이곳의 억새는 영남알프스 억새보다 키가 크다.

 

 

 

 

 

 

 

불영봉에서 천관산 정상이 있는 연대봉 올라가는 산길은 완만하고 키 작은 소나무와 들플 억새가 자라는 조망이 좋은 길이다.

 

 

 

 

 

 

연대봉

 

 

 

 

 

 

연대봉 오름길 길 옆에는 듬성듬성 억새들이 바람에 힘없이 날리고 있다.

 

 

 

 

 

 

 

 

 

 

천관산 연대봉과 그 능선 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짐)

 

 

 

 

 

 

 

 

정상에 올라오니 드디어 은빛 억새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이 보인다.

 

 

 

 

 

 

 

 

천관산의 억새들  대략 일주일에서 열흘 뒤에는 은빛억새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아침 햇살 역광에 비추어 희다 못해 은빛이 된 억새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겠지

 

10월의 첫날 가기로 한 신불산 억새에 벌써 부터 기대감이 상승한다.

 

 

 

 

 

 

 

 

 

 

 

 

천관산 정상 연대봉

 

 

 

 

 

 

 

 

 

 

 

 

 

 

 

 

연대봉에서 환희대에 이르는 정상의 능선은 억새길이다.

 

 

 

 

 

 

아직 본격적인 억새철보다 이른 시점에 찾아온 천관산은 그리 붐비지는  않는 모습이다.

 

 

 

 

 

 

 

억새 밭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그 곳에서 가을 추억을 또하나 만들어야지.

 

 

 

 

 

 

인증샷을 하고 떠나는 정상석 주변으로는 또 다른 무리들이 몰려들고 있다.

 

 

 

 

 

 

천관산 억새 능선길

 

 

 

 

 

 

 

다른 곳보다는 억새의 밀도는 덜 하지만 길옆에 피어있는 억새속으로 들어가면 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남자가 억새밭으로 들어가면 최대한 고독해 져야 한다.

 

 

 

 

 

 

 

아침 햇살을 바라보며 은빛으로 반짝이는 억새풍경을 보며 가을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천관산 억새밭

 

 

 

 

 

 

 

천관산의 억새는 몇일 더 있으면 은색으로 확 피어날 듯한 모습이다.

 

 

 

 

 

 

 

 

햇빛에 반사되어 은갈치같이 흰 억새 밭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정상풍경

가을의 단풍이 물들기 전에 또 다른 가을추억을 쌓기에  아주 좋은 억새풍경이 천관산 정상에 펼쳐지고 있다.

 

 

 

 

 

 

 

무슨 사고가 일어났는가 보다.  헬기가 아주 낮게 정상근처을 맴돌고 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사고가 나서 헬기가 떴다고 한다.

 

 

 

 

 

 

억새밭 뒤로  천관산의 기암괴석들의 모습이 웅장하다.

 

 

 

 

 

 

가을의  억새밭!   시간이 더이상 흐르지 않고 멈춰서기를  바란다. 억새도 조금만 더 희어져서 푸른잎 그대로  스톱했으면 하는 바램뿐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해서 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억새 능선길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느린 걸음으로 걸어면서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었다.

 

 

 

 

 

 

억새길에 핀 산비장이꽃

 

 

 

 

 

 

 

 

 

 

 

 

 

 

천관산을 아름답게 수놓은 억새

 

 

 

 

 

 

 

 

 

이제 막 피기 시작한 천관산의 억새평원은 호젓하지는 않지만 그리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으니 억새와 기암괴석의 천관산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음에 오늘 하루도 행복하다.

 

 

 

 

 

 

 

 

환희대로 가는 길 억새밭은 키가 커서 그 속에 들어가면 사람이 파묻힐 정도

억새밭에서 사진찍기는  작년에 올랐던 영남알프스 천황산 재약산 능선의 키낮은 억새밭이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환희대가는 억새 능선  가을 바람 산들거림에  기온도 적당한 날이다,

 

 

 

 

 

 

 

 

 

뒤를 돌아본다. 정상에서  보는 천관산은 부드러운 능선에 억새들이 무성한  바위를 감춘 또 다른 모습이다.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환희대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의 억새밭 풍경에 취하면  갈길도 잊어버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산임에 분명하다.

 

 

 

 

 

 

 

 

남도의 5대 명산의 하나인 천관산

산행을 한 이후로 이산을 찾을 기회가 몇번이나 있었지만 회사일로 개인적인 일 때문에 10년만에 처음으로 왔다.

또 가고는 싶은데 너무 멀리 있어서 항상 그리움의 그 곳으로  남을 천관산이다.

 

 

 

 

 

 

 

 

남도의 명산 중  그 좋다는 월출산도  아직 미답이다. 이상하게 산행스케쥴이 어긋나서  여러번의 산행기회를 놓쳐버린 그 월출산

올해는 가을에 꼭 다녀오리라.

 

 

 

 

 

 

 

 

 

 

 

 

 

 

 

 

 

 

 

 

 

 

 

 

 

잠시 억새밭에서 쉬어가려고 한다.  오후로 접어든 시간 그래도 조금은 더웠던 날이다.

 

 

 

 

 

 

 

 

 

 

 

 

 

 

 

 

 

 

 

 

 

 

 

 

 

 

 

 

 

 

 

 

 

 

 

 

 

봄 황매산 철쭉산행한 이후 오랫만에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한다.  참 반가운척 다정한척 설정샷도 찍어가면서 ^^

 

 

 

 

 

 

 

 

천관산 주차장이 있는 관산읍을 내려다 본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판의 색들이 더 진하게 물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구절초  억새밭 속에 살작 숨어서 피어있다.

 

 

 

 

 

 

 

천관산은 기암과 억새가 어울어져 참 멋진 풍경이다.  그래서 가을에 이곳을  찾아야만 한다.

 

 

 

 

 

 

 

환희대에서 바라본 천관산의 풍경이 아름답다.

억새철에 올라온 천관산의  기암괴석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환희대에서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완만하고 소잔등같이 부드러운  능선이다.

 

   바위산의 웅장함에서 내가 작고 초라해지는  느낌보다는 그냥  마음도 편해지면서 걸음도 가벼워지고 사색에도 잠길 수 있는  이런 능선길이

요즘 들어서 더 좋아짐을 고백한다.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바위에 올라가 본다.   폼이 많이 떨어졌다.  애써 태연하지만  다리가 후들거리고 있었다

 

 

 

 

 

 

 

 

 

환희대 풍경

 

 

 

 

 

 

 

환희대에서 곧바로  천관산 주차장으로 하산하지 않고 잠시 구룡봉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구룡봉가는 길 우측에는 손가락처럼 쭉쭉 뻗은  바위  진죽봉이 그  위용을 뽐낸다.

 

 

 

 

 

 

 

 

진죽봉

 

 

 

 

 

 

 

 

 

 

 

 

 

 

 

노승봉  종봉 선인봉 등이 우뚝 솟은 천관산  바위 능선들

 

 저곳으로 하산 할 거다

 

 

 

 

 

 

 

 

 

 

 

 

 

 

 

 

 

 

 

 

 

천관산의 바위들을 봉으로  부르니   초면인 내게는 많이 햇갈렷다.

 

 

 

 

 

 

 

 

 

시간이 오후로 접어드니 조금씩 개스층이 사라지는 듯하지만 여전히 천관산을 벗어난 곳을 구분하기는 어려웠다.

 

 

 

 

 

 

이제 다시 환희대로 와서  천관산 주차장이 있는  곳으로 하산한다

 

 

 

 

 

 

 

 

 

환희대를 배경으로

 

 

 

 

 

 

 

 

 

 

저 바위가 천주봉이라고 한다.

하여튼 천관산에서 큰 바위들을 봉이라고 하는게 특이하다.

 

 

 

 

 

 

 

 

 

 

하산길 앞으로 떡하니 가로 막고 길을 내어주지 않는 그 바위 천주봉 

저 바위에서 카메라 벗다가 선글라스가 바위속으로 추락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아주  좁은 틈으로 떨어진 선글라스

머리를 써서  스틱에 밧줄메고 그 끝에 포크를 구부려서 낚시하듯이 건져 올렸을 때의 기쁨이란?   공짜로 얻은 기분이랄까 ㅎㅎㅎ

 

 

 

 

 

 

 

 

해는 점점 기울어 천관산 환희대 근처에   산그림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산에서 내려다 보는  창흥의 벌판은 누렇게 가을이 내려앉는 모습이 드러난다.

 

 

 

 

 

 

 

 

 

 

 

 

 

 

 

하산 도중 뒤돌아본 천관산의 바위들 풍경

 

 

 

 

 

 

 

 

 

 

 

 

 

 

예정된 하산시간을 30분이나 넘겨서 내려가는 길에  저녁햇살이 비친다.

 

 

 

 

 

 

참 멋진 천관산의 기암들

 

 

 

 

 

 

 

 

 

 

 

이제는 죽어서 고사목이 된  오래된 소나무

 

 

 

 

 

 

 

아! 이곳에서 촬영도 했었군

 

 

 

 

 

 

 

 

 

베롱나무꽃

 

 

 

 

 

 

 

 

참 걷기 편안한 주차장가는 길  간간히 꽃무릇 몇 송이들이 눈에 들어오다

 

 

 

 

 

 

바위와 억새가 어울어져 참 인상깊고 멋진 풍경을 보여준   가을의  천관산은 다른  산들보다 볼거리가 풍부하고 바윗길을 오르면서 느끼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어서 4시간 이상 걸려서 어렵게 온  고생의 댓가를 충분히 지불하고도 남는 산행이었다.

 

 

 산행한 날 :2016년 9월 24일(토)

 걸었던 길 : 천관문학관 -> 불영봉 능선 -> 연대봉-> 환희대-> 지장봉 -> 노승봉 -> 장불재 -> 천관사 주차장 까지

 

                    룰루랄라  5시간 반  느긋한  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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