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했던 겨울날 자월도를 찾아가다.

 

내가 찾았던  인천의 섬중에서 당일 코스로 다녀올만한 마지막 섬 자월도를 찾아가기로 한 날 아침 날씨가  포근합니다.  지난 주 강추위는

한풀 꺽이고 겨울 여행하기 딱 좋은 날  대부도로 달려갑니다.

 

 

  

 

 

 

 

 

 아침 09:30분 대부도를 출발한 배가 영흥도를 지나고 있다.  겨울에 찾아가는   옹진군의 큰 섬 중 하나인 자월도행 대부3호 배는

한가하기만 하다.

 

 

 

 

 

 

 

 

 

 한가하기 그지없는  배안에서  따뜻한 전기장판이 깔린 곳에 누워있다가 심심하고 무료하면 잠깐 나와서  주변을 바라본다.

 

 덕적도, 굴업도, 대이작도 승봉도를 가기위해 지났던 이 뱃길  그러다 보니 약간은 식상함도 있지만 ....

 

 

 

 

 

 

누군가가 던저주는 새우깡에 목숨거는 갈매기 한마리   아니 수십마리의 갈매기중 단 한마리만 노려본다.

 

 

 

 

 

 

 

 

 

 

 

 

이제는 다리가 놓여서 육지가 된 영흥도의 화력발전소에서 내뿜는 수증기가 수직으로 올라가고 있다. 고요하고 잔잔한 바닷가 뱃길이다

 

 

 

 

 

 

 

 대부도를 떠난지 한시간만에 도착하는 자월도   오늘 이곳에 내리는 사람들이  다합쳐서 열명 정도   겨울에 이 섬을 찾는 이는 절반이상이

섬에 볼일이 있어서 오는 듯한 복장이고 등산복 차림의 방문객은 우리가 유일하다.

 

 

 

 

 

 

 

 

 

 

 

 

 

 

 

 

 

 

배에서 내려 국사봉으로 오르기 위해 곧바로 주차장 옆길로 접어들었다.

 

 

 

 

 

 

 

 

 

조용한 자월도 마을길로 접어든다.  한시방향으로 보이는 흰색건물 앞에서 좌측으로 국사봉 올라가는 길이 있다.

 

 

 

 

 

 

 

그 마을 길을 조금 걷다보니 나타나는 국사봉가는 이정표

 

 

 

 

 

 

 

울창한 소나무숲을 걸어가는 국사봉 가는 길은 매우 푹신한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이 걷기가 편하다.

 

 

 

 

 

 

 

소나무숲이 울창한 자월도 숲길

 

 

 

 

 

겨울아침 햇살에 사위질빵의 씨방이 더 포근해 보인다.

 

 

 

 

 

 

등산로 바로 옆에 있는  폐가가 된 말벌집이 보인다.   길 바로 옆에 있어서  아마 누군가는 저 말벌의 습격을 받았을지도 모르지

 

 

 

 

 

까만 열매가 달린 이식물의 이름을 모르겠네.

 

 

 

 

 

 

 

 

동네 뒷산보다도 나즈막한 자월도 숲길은 걷기에 그만이다.

 

 

 

 

 

 

 

자월도의 나즈막한 국사봉 능선길은 어느 곳에서도 쉽게 오를 수 있도록 이정표로 잘 구비되어 있는 편이다.

 

 

 

 

잠시 걷다보면 나타나는 임도길

 

 

 

 

 

 

그리고 다시 국사봉으로

 

 

 

 

 

 

아주 편안한 길에 불쑥 나타난 이름모를 바위가 반갑다.

 

 

 

 

 

 

 

누군가가 쌓아놓은 봉수대 비슷한 흔적도 보이고

 

 

 

 

 

 

그리고 곧바로 나타난 자월도의 가장높은 곳 국사봉

 

 그 국사봉이란 이름을 가진곳을 나열해 본다.  무의도 국사봉, 장봉도 국사봉, 자월도 국사봉  아!  영흥도에도 국사봉이라고 있다고 들었다

  그 곳은 아직 미답이지만....        국사봉(國思峰)   나라를 생각하는 이름을 가진 나즈막한 봉우리라... ㅎㅎ

 

 

 

 

 

 

해발 166m의 낮은 산 국사봉에는 여지없이 정자가 세워져 있다.   국사봉만의 공통된 특징

 

 

 

 

 

 

 

 

 

 

 

 

 

 

국사봉에서 둘러보는 전망은 특별함은 없다.    나무에 가려서   그리고 주변보다 아주 높지 않다보니  조망이 뚜렸하지 않다.

 

 

 

 

 

 

자월 3리 쪽   그러니까 진행할 작은 능선이 보인다.

 

 

 

 

 

 

 

그리고 남쪽으로 보이는 곳

 

 

 

 

 

 

 

자월면 소재지쪽

 

 

 

 

 

 

조금 더 방향을 틀어서 앞을 본다. 그나마 이 방향이 조망이 나은듯하다.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그 가지에 가지를 뻗어 바람잘 날이 없는 듯이 보이는 매우 고달픈 나무

 

 

 

 

 

숲길로   임도로 걷는 길은 매우 편하고 바닥이 부드럽다.    지난 며칠간 강추위로 움추렸지만 오늘은  마치 봄날같이 이 곳은 포근하다.

 

 

 

 

 

 

 

전나무길도 나오고

 

 

 

 

 

 

 

 

 

 

 

 

빛바랜 강아지풀이 나른해 보인다.

 

 

 

 

 

 

 

 

사위질빵 씨방

 

 

 

 

 

잠깐 뒤돌아서 국사봉을 바라보다. 나즈막한 곳이 정겹다

 

 

 

 

 

다시 임도와 만나고  이 지점에서 등산로로 표시된 곳으로 다시 숲길로 접어든다

 

 

 

 

 

점심 때쯤 자월도 앞바다가 햇살에 반짝거리고 있다.

 

 

 

 

 

통신시설탑이 있는 지점에서  더 이상 숲길로 가지 않기로 했다.  포근한 겨울 낮 바닷가 길을 걷고 싶어 여기서 마을로 접어들기로..

 

 

 

 

 

 

자월 1리로 내려선다.  오늘 이 능선을 걷는 사람은 딸랑 세명뿐

 

 

 

 

 

 

 

 

 

 

 

 

 

마을로 내려가는 길 풍경이 정겹게 보인다.

 

 

 

 

 

그리고 만나는 염소 모녀    처음 보는 낮선이방인이 반가웠나 보다.

 

 

 

 

 

 

 

 

 

 

 

 

아기염소는 낮선 이방인에게 호기심을 나타내면서 같이 놀자구 재롱을 떤다. 노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한참 동안 녀석의

재롱잔치를 구경했지 뭐

 

 

 

 

 

 

자월도 자월 1리 너무도 마을이 조용해서 길에서 지나가는 사람도 만날 수 없을 만큼 고요한 동네

 

 

 

 

 

 

초등학교 분교

 

 

 

 

 

 

 

 

 

 

 

 

파출소 앞에서 바닷길로 접어든다

 

 

 

 

 

 

 

마침 썰물이  시작되고 바닷물 빠져나간 해수욕장의 모랫길을 걷는데 그 바닥의 단단함이 발바닥에 전해져 온다

 

 

 

 

 

 

여름에도 그다지 붐비지 않았을 것 같은 해수욕장 해변을 겨울에 걸어본다.

 

 

 

 

 

 

 

그냥 산에 가자고 하면 힘들다고 선뜻 따라나서지 않았던 와이프와 처제는  이런   섬에는   못이기는 척하고 따라나왔다.

그냥 싫다고 하지...       내 혼자 홀가분하게 산에라도 가게....

 

 

 

 

 

 

 

 

 

 

 

 

 

 

 

 

 

 

 

 

 

 

 

 

 

 

 

 

물빠진 해변길을 걷는 발길은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저 곳 어딘가에서 잠시 쉬었다가 가자구요

 

 

 

 

 

 

 

 

 

 

 

 

 

 

 

 

 

너무도 조용하고 한가로운 자월도  바닷길을 여유있게 걸어가고 있다

 

 

 

 

 

 

 

 

 

 

 

 

 

 

 

 

 

 

 

자월도 선착장으로 간다.  아직 뱃시간이 두시간 가까이 남았는데... 

 

 아까전 바닷가  바람 잠잠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위해 피워 둔 휘발유 버너의 노즐이 갑자기 막혀버렸다.

군침만 흘리던 두 명의 여인들은 입맛만 다시고 선착장 주변에 혹시 식당이 있을까 하고 찾았지만   방문객이 많지 않은 겨울 자월도는

너무도 썰렁했다.

 

 

 

 

 

 

 너무 일찍 도착한 선착장은 대합실의 문마져 굳게 잠겨져 있었다. 

 

 

 다행히  선착장 방파제에서 낚시하시는 분께 염치불구하고 가스 버너를 얻어서  주차장 공터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미쳐 점심을 드시지 못했다고 함께 먹을 것을 권해보지만 건강을 이유로 극구 사양하시던 그 분께 진심을로 감사드립니다.

 

 그 가스버너라도 없었으면 아침도 거르로 나온 처제에게 두고두고 원망받을 뻔

 

 

 지루하면서도 널널했던 자월도 섬산행은 너무 짧게 마무리된다.  그렇다고 아쉬움이나 미련은 없다.

 토요일 하루 집에만 있으면 숨막힐 것 같아 그냥 떠나서 찾았던 자월도

 

 

 

 

 

 

 

 자월도를 떠나 대부도 선착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아침과는 다르게 바람이 제법 세고 날씨가 쌀쌀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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