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에서   태풍보다도 강력한 칼바람을 만나다.

 

 

    엊그제 내린 눈으로  계절은 완전히 겨울로 접어든 12월 첫주 토요일   높은 산의 눈풍경이 제법 궁금하던 중 겨울 소백산으로 달려갔다.

 

 

 

 산행한 날  : 2015년 12월 5일

 코         스   : 어의곡 주차장  -> 비로봉 -> 천동주차장

 

 

 

 

 

 

단양의 깊은 산골 어의곡 마을에 눈이 쌓인 풍경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아침

 

 

 

 

 

엊그제 내린 눈으로  어의곡 계곡이 눈 밭으로 변했고  극심한 가을 가뭄을 극복한  겨울 소백산 계곡에는

물소리가 힘차게 울리고 있었다.

 

 

 

 

 

 

 

 날씨는 예보와 달리 온통 흐림이고  오르는 길은 그저 포근할 뿐이다.  눈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마져도 잠재울 뿐

고요하기만 하다

 

 

 

 

 고도를 올릴수록  점점 기온은 낮아지고 상고대의 두께가  두꺼워 지고 있다.

 

 

 

 

 

온통 하얀 눈밭에 하늘마져 눈색깔로 변하니 숲이나 하늘이나 눈밭이나 분간이 되지 않는다.

 

 

 

 

 

아직 오르는 산길은  소백산 칼바람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서 그져 고요하기만 하고 뼈속을 파고드는 한기도 없는 상태이다

 

 

 

 

 

소백산 숲속은 완전 무채색의 세상이다.  오전 고요한 숲속에 사람들의 숨소리마져도 눈속에 파묻히고

말없이 조용히 정상을 향해서 눈속의 풍경에 취해서 올라간다.

 

 

 

 

 

 

 

 

 

 

 

점점 상고대의 두께가  두꺼워지고 있다.

 

 

 

 

 

 

 

나뭇가지의 눈꽃과 상고대가 어우러져 마치 산호초와 같은 모습들이나 눈이나 배경색이 같아 버리니 사진으로 참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

 

 

 

 

 

잣나무



 

 

 

 

 

 

능선의 잣나무 숲

 

 

 

 

 

 

 

 

 

잣나무 숲의  마른 나뭇가지에 피어난 눈꼿인지 상고대인지가 어두운 숲의 배경때문에 겨우 살아난 듯하다

 흑백사진인양 숲속의 색은 흰색과 검은색만 존재할 뿐이다.

 

 

 

 

 

 

 

 

 

고산지대에 가면 자주 볼수 있는 참나무의 휘어진 모습

 

 

 

 

 

상고대 풍경

 

 

 

 

 

전나무 숲의 상고대가  아름답다.

 

 

 

 

 

 

 

 

 

 

눈으로 보는 소백산의 설경은 사진으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  눈으로 가슴으로 마음으로 소백산을 담는게 더 멋지다.

 

 

 

 

 

온통 무채색의 숲속에서 마른 단풍을 보니 반가우면서도 그 모습이 애처롭군

 

 

 

 

 

 

 

서서히 바람은 그 위력을 발휘하고 이제 본격적인 소백산 정상에 다다르기 직전에 바라본  눈꽃이 아름답다.

 

 

 

 

 

 

정상근처 초원지대는 그저 눈만 보이고 앞도  보이지 않고  서서히 악명높은 칼바람이 지배하는 정상으로 빨려 들어가본다.

 

 

 

 

 

엄청난 칼바람은 상고대를 한방향으로 몰아 세우고

 

 

 

 

 

눈을 뜰 수도 없고 머리를 숙이고 걷다보면 날아갈 것 같다. 카메라 촛점도 맞추기 힘들고 셔터를 누를때 마다

흔들지지 않기 위해 온몸으로 버텨 본다.

 

 

 

 

 

 

 

 

출입금지 안내 밧줄은 마치 양털같이 변하고 있고 계속되는 강력한 칼바람 그 위력은 태풍 저리가라다.

 

 

 

 

 

 

이정표마저 완전 변해버린 모습

 

 

 

 

 

 

 

정말로 강력한 칼바람의 위력

 

 

 

 

 

 

그저 버티고 서있기도 힘든 소백산 칼바람의 위력  뼈속까지 추위가 밀려들어 온다.

 

 

 

 

 

 

양털같이 변해버린 밧줄

 

 

 

 

 

 

엄청난 바람의 위용에 상고대는 한방향으로 점점  자라고 있다.

 

 

 

 

 

정상 못미쳐서 잠시 하늘이 순간적으로 열리지만 카메라는 미쳐 그 속도를 못 따르고 있었다.

 

 

 

 

 

 

엄청난 칼바람속에 도착한 정상

 

 

 

 

    4년전인가 왔을 때도  이런 칼바람은 아니었다.   산행한 이후에 가장 강력한 바람을 맛 본날.




 

 

 

체감온도 영하20도 정도 될 정도의 바람으로 손끝이 얼얼해 지고

 

 

 

 

소백산 정상은 모든 것을 얼려버리고 힘들게 올라온 산객들을  거부하고  그들을 다시 산아래로  내몰고 있었다.

 

 

 

 

 

 그 소백산 정상에서 그래도  인증은 필수.      잠시 인증만 하고 천동주차장으로 하산한다.

방향이 바뀌어  하산하는 계단길은 정면으로 불어닥치는 칼바람으로 눈을 뜰 수도 없다.

 

 

 

 

 

 

 

아직 정상은 하늘이 열리지 않는구나. 그 와중에도  소백을 담는 모습이 힘들고 애처로워 보인다

 

 

 

 

 

소백산 정상의 주목나무 풍경

 

 

 

 

 

 

 

 

소백산 설국풍경

 

 

 

 

 

눈을 뜰 수도 없을만큼 강한 칼바람의 영역에서 벗어나니 비로소 소백산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소백산 주목감시초소에 둘러본다. 내부에 적혀있는 취사금지는 무용지물

 

   따끈한 국물에 몸도 녹이고 배도 부르게 하고 다시 나오니  하늘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연화봉쪽으로 열리는  풍경

 

 

 

 

이제 소백의 하늘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연화봉쪽

 그 쪽은 걸어보지 않았다. 철쭉피는 때 이 곳을 걸으면서 소백의 풍경을 감상하고 싶어진다.



 

 

 

 

 

천동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에서 바라본 소백풍경

 

 

 

 

 

온통 눈세상속에서 하늘이 점점 걷히면서  빛이나는 소백산의 눈이 눈이 부시다

 

 

 

 

 

그들의 눈앞에 펼쳐진 눈세상은  머리속과  마음이 하얗게 변한다.

 

 

 

 

 

 

소백산의 하늘이 얇아지고 본연의 하늘색이 짙어지고 있다.

 

 

 

 

 

모두들 기대했다는 듯이 풍경에 취하고 카메라를 들이댄다.

 

 

 

 

 

 

 

 

 

 

 

 

 

 

 

 

 

 

 

계곡쪽의 풍경

 

 

 

 

 

눈에 취해서 연실 카메라를 눌러대는 어느 산님의 모습이  흰색에서 돋보인다.

 

 

 

 

 

열려가는 하늘에 눈꽃과 상고대가 산호초같은 모습이다




 

 

 

오늘 소백산 칼바람과 상고대 제대로 만났다.




 

 

조금씩 열리는 하늘은 상고대를 더 돋보이게 한다.

 

 

 

 

 

 

 

오전의 열리지 않았던 하늘은 오후 시간대로 갈수록 완전히 열려가고 있고  소백산 눈풍경에 하산길이 마냥 행복해 진다

 

 

 

 

 

상고대 핀 풍경

 

 

 

 

 

 

 

 

아주 큰 가지의 산호초 같군

 

 

 

 

 

 

 

그 파란 소백의 하늘에 핀 상고대에 온통 마음을 뺏기고 있다

 

 

 

 

 

 

 

주목나무 앞에는 연실 카메라 눌러대기 바쁘다

 

 

 

 

 

아! 정상에서 이런 풍경을 보았으면 ..

 

 

 

 

 

 

 

 

 

 

비로소 무채색의 소백산에 파란색이 펼쳐지는 군

 

 

 

 

 

 

소백산 주목나무

 

 

 

 

이시간에 올라오시는 산님들은 오늘 소백산에서 완전히 복받은겨 ㅎㅎ



 

 

 

 

주목나무 숲사이로 걸어 내려가는 길      앞서가는 사람들이 연실 풍경에 취하고 액션도 취하고 있다.

 

 

 

 

 

 

 

요런 모습을 볼려고

 

 

 

 

태풍보다 더 강력한 칼바람 맞으며  소백을 찾은거지

 

 

 

 

 

 

맞으면 맞을수록 그 마법에서 빠져나갈 수 없도록 하는 소백산의  칼바람인가 보다.

 

 

 

 

 

 

눈과 파란하늘의 색상이 조화롭다

 

 

 

 

 

 

 

 

 

 

 

 

 

 

 

 

 

 

   오늘 산행의 소감은?     한마디로 좋아서 뒤로 자빠질 정도지  뭐!

 

 

 

 

 

 

하산하면서 바라본 소백의 능선은 온통 눈세상이다.

 

 

 

 

 

 

 

그런 가운데  녹색을 보니 왜이리  반가운겨 ^^

 

 

 

 

 

이제는 영업이 중단된 천둥쉼터

 

 

 

 

 

 

다리안 폭포가 았는 곳'

 

 

 

 

 

다리안폭포 폭포라 하기엔 조금은  부족한 듯이 보인다.

 

 

 

 

 

    오전에 열리지 않았던  풍경이 그나마 오후에 접어들어서 제법  모양새을 갖춘 소백산

 그 칼바람을   온몸으로 체험한 날!     

 

           철쭉피는 때가  언제지?  그 때 그 칼바람 아직도 잘 계신지  안부좀  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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