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1년 6월 11일

산행지  : 속리산 묘봉

산행코스: 운흥1리 ->사지메기골->토끼봉->상학봉->묘봉->북가치->운흥1리 원점산행

 

 저녁에 인천에 있는 처남이 집들이를 한다고 하니  오늘 산악회 따라가는 산행은  포기다. 대신 전에 계획했던 제천의

가은산 둥지봉을 오르려 했으나 이것도 여의치 않다. 적어도 오후 1쯤에는  청주를 출발해야 한다는 집사람의

강력한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산행지를 변경할 수 밖에 없다(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가까운 묘봉으로 간단한 산행을 하기로 한다.

 

속리산 서북능선인 묘봉구간은 등산로가 매우 험하고 체력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작년 설무렵에 이곳을 오른후에  정말로 오랫만에 묘봉산행이다.

산행기점이 운흥1리 묘봉두부마을 주차장에 차를 대니 마침 청주에서 2명이 먼저와서 산행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도 나와 같은 코스로 올라간다고 하니 가다보면 만나겠지..

 

 

 출발지인 운흥1리에서 바라본 오늘의 산행구간  - 아침부터 날씨가 더워지려는 조짐이다. 바람도 한점없는 상태라 오늘의 산행이

힘들거라는 예상을하며 정해진 시간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한다.

 

 

 

 

 

 

 토기봉으로 가는 길은 이정표에서  상학봉가는 방향이 아닌 리본이 있는 방향이다.

이구간은 별도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구간이다.

 

 

 

 

 

 토끼봉 중간지점까지 오르다 보면 탁트인 곳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바라본 진터골에서 올라오는 능선쪽의 바위들

 

 

 

 

 

 

 활목재 방향의 모습

 

 

 

 

 

 

 저멀리 낙영산과 도명산의 모습이 가깝게 보이고

 

 

 

 

 

 

 조망이 트인 곳에서 잠시나마 같이 한 일행이 찍어준 사진

 그들과 오늘 산행을 같이하려고 했지만 토끼봉오르는 구간에서  헤어진다.

 나중에 다시 합류했지만  서로의 하산 시간이 맞지 않다 부득이하게 혼자서 갈길을 재촉할 수 밖에..

 

 

 

 

 

 토끼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이곳 밧줄이 메어진 곳에서 굴속으로 들어가거나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한다.

청주에서 온 2명은 이 구간을 우회해서 곧바로 올라가고 오늘산행의 백미인 토끼봉과 모자바위를 가기 위해

홀로 이 구간을 올라간다.

 

 

 

 

 

 

 

 

 

 

 

 

모자바위가는 길에 바라본 묘봉과 문장대의 모습

 

 

 

 

 

 

 

 

 

 

 

 모자바위

 

 

 

 

 

 

 모자바위 뒤쪽에는 이렇게 갈라진 바위가 있다. 그 아래을 처다보는 것은 현기증이 날정도로 아찔하다.

 

 

 

 

 

 

 

 

 문장대와 묘뵹의 모습

 

 

 

 

모자바위

 

 

 

 

 

 

 

 상학봉가는 길에는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모습

 

 

 

 

 

 상학봉 오르기 직전에는 계단이  설치되기 이전에 이 굴을 통해서만 산행이 가능했다.

 지금은 밧줄만 남아 있다

 

 

 

 

 이곳 묘봉구간은 밧줄의 연속이다. 혼자서 산행하는 경우에는 시간이 그리 지체되지 않지만 단체로 산행하는 경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통천문

 

 

 이 구간에도 바위에 자리잡은 잘생긴 소나무들이 꽤 있다.

 

 

 

 

 

 

 

 

 저 능선에 홀로 우뚝 솟은 소나무가 있어 당겨 본다.

 

 

 

 

 

 상학봉의 모습- 전에는 사다리가 설치되어서 오를 수 있었으나 한평도 되지 않는 바위에서 종종 사고가 발생하여

이제는 철거한 모습이다. 등산로 옆에 떨어진 상학봉 표지판을 억지로 바위에 올려 놓고 찍어본다.

 

 

 이곳에도 매우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이 있다.

 

 

 

 상학봉을 지나다 보니 어느덧 묘봉이 코앞으로 다가 온다.  상학봉에서 묘봉은 거리가 1km쯤  되지만 오르락 내리락 밧줄타고 오르고 내리는

매우 힘든 구간이다 1시간 정도 걸린다.

 

 

 

 

 

 

 연속되는 밧줄구간 - 물론 이구간에도 우회하는 길이 있어 힘들이지 않고서도 우회하여 갈 수 있다. 그러나 묘봉산행의 재미는 바위다.

바위가 있으면 무조건 올라가보면 내려가는 곳에는 밧줄이 매여 있어서 조심만 하면 위험하지 않다.

 

 

 

 묘봉으로 가다가 뒤돌아본 상학봉쪽 모습

 

 

저멀리 낙영산과 우측의 백악산의 모습

 

 

 문장대와 묘봉의 모습

 

 

 

 

 계속되는 밧줄과의 힘겨루기에 어느덧 팔의 힘도 조금씩 부쳐간다.

 

 

 이 소나무는 금년에 그 수명을 다해서 이제는 고사목이 되어 묘뵹의 능선에서  그 운치를 더하며 썩어갈 것이다.

 

 

 

 

 

 

 

 

 

  이곳 묘봉구간에는 밧줄이 수십개가 매달려 있다.   그 밧줄을 잡고  오르고 내리다 보면  그리고 힘이 지쳐갈 무렵이면

묘봉에 오를 수 있다.

 

 

  바위와 소나무들이 매우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고사목의 모습

 

 

 

 

 

 

 

 

 

 

  바위 옆에 붙은 한줄기밖에 없는 소나무가 낙영산을 바라보며 도도히 서 있다.

 

 

  상학봉에서 이 곳 암릉 이정표 까지 계속되는 바위길에 이제는 힘이 부친다.

잠시 쉬었다가 가고 싶지만 집에 1시 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또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묘봉의 바로 코앞에 그 모습을 보여 준다.

 

 

 

 

 

 

 

 

  묘봉오르기 직전 우회길 안내문- 그 옆길로 돌아가면 밧줄대신 엄청나게 경사가 심한 우회길이 기다리고 있다.

작년 설 무렵에 눈이 무릅까지 쌓였을 때 우회길로 갔다가 식은 땀이 절로 난 경험이 있다.

그냥 직진하는 것이 더 쉽다.

 

 

  묘봉산행에서 최고로 힘든 밧줄 구간이 었는 데 지금은 중간중간 앙카볼트를 박아서 쉽게 오를 수 있다.

그전에는 우측에 있는 밧줄 잡고 2m쯤 완전히 90도 각도를 팔의 힘을 의존해서 오를 수 밖에 없었는데...

 

 

  묘봉에 설치한  고 고상돈의 추모비- 생전에 이곳을 자주 왔었다고 한다.

 

 

묘봉정상에는 매우 특이하게 생긴 소나무 한그루

 

 

 

묘봉 정상석 - 상학봉과 토끼봉을 배경으로 찍어본다.

 

 

 

묘봉정상에는 매우 넓은 바위가 있어 단체 산행객들이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많이 한다.

 

 

  어렵게 카메라를 셀프로 설정하고  정상석에서 포즈를 취하여 오늘 묘봉산행을 인증

 

 

  문장대와 천황봉의 모습

 

 

 운흥리와 낙영산 도명산의 모습

 

 

 

 

 

 

 

 

 

 오늘 지나온 토끼봉 상학봉구간

 

 

 묘봉에서 잠시 머무르다 하산하는 길에 아주 섬뜩한 수풀소리에 놀라서 바라보니

살모사 한마리가 도망도 안가고버티고 있다. 

30년 전만 하더라고 저놈은 그저 보양식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잡아먹었던 기억이 난다.

시골에서 자라다 보니 어른들이 뱀잡아 먹는 것을 보고 배워서 여름 한철에는 한 해에 수십마리를 잡아서 먹은 것 같다.

껍질 벗기고 구워먹는다. 맛이 있어 먹기보다는 몸에  좋다고 하기에  그냥 먹었던 것 같다.

지금은  뱀이 징그럽다. 머리털이 빳빳해진다.

 

 

 하산은 이곳 북가치에서 마타사쪽으로 내려간다. 맨처음 묘봉에  혼자 왔다가 정상에서 하산길을 잘못 밟아

법주사 뒷길로 내려가서 헤맨적이 있다. 묘봉에서 하산길은 바위를 내려오면서 바로 좌측으로 돌아야만 이곳 북가치로 연결된다.

아니면 여적암골로  가버린다.

 

 

 

 

  운흥1리로 내려가다 바라본 백악산의 모습

미타사로 내려가다보면 희미하게 왼쪽으로 갈라지는 길이 보이는데 이정표도 없다.

그길로 내려오면 운흥1리로 원점회귀가 가능한 길이 나온다. 

 

 

 

 

농로길을 10여분 내려가면 오늘의  날머리인 묘봉두부마을 주차장이다.

 

 

 

운흥1리 마을에서 바라본 묘봉의 모습

 

 8시에 출발한 묘봉을 12시 이른 시간 정확히 4시간만에 점심도 못먹고 마무리한다.

뜨거워진 차내 공기를 식히자 마자 곧바로 집으로 향한다.  오늘 오후에 인천을 가기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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