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고흥 두방산
산행일자 : 2014년 12월 20일
산행코스 : 매곡리 주차장-->두방산--> 병풍산-->비조암-->첨산-->흥덕사--> 매곡리 주차장
올해도 김장을 처가에서 합니다. 이번에는 선발대로 두처제가 먼저 내려가서 이미 김장을 다 끝냈다고 하니
어깨가 한결 가볍습니다. 아침 새벽에 출발하여 처가에 도착하니 열시가 조금안된 시간 특별히 할일이 없으니 산을 찾기 위해 처가집을
나섭니다.
이번 산행지는 고흥IC에서 보이는 두방산과 첨산입니다.
매곡리 당곡마을에 있는 주차장
열시반쯤 이곳에 홀로 주차를 합니다. 구름낀 날씨에 금방이라도 뭐가 내릴 것 같은 날씨지만 오늘 일기예보는 오후에 흐리고 맑음입니다.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등산 이정표
당곡마을에서 바라본 우측의 비조암
두방산 등산로 입구
썩은 나무에는 이름모를 버섯이 자라고 있고.
아직 가을과 이별을 하지 못한 마지막 잎새하나 그 쓸슬함에 슬픔을 더하는 군요
시들어지고 말라비틀어진 운명
귀절암 못미쳐서 대나무숲이 나옵니다.
푸른 대나무 잎
귀절암
귀절암에는 두개의 샘이 있습니다.
왼쪽의 샘에는 제법 많은 물이 고여 있고 한바가지 떠마시는 물맛은 달달하다고 할까 시원하게 목을 축여주고 다시 올라갑니다.
그 샘에서 바라본 바깥세상은 사철 푸른 대나무밭입니다.
고도를 올리며 바라본 첨산의 모습
조정래의 태백산맥에도 나온다는 고흥 들어가는 입구에 마치 피라미드같이 솟은 산이 첨산이라고 합니다.
두방산 못미쳐서 전망대 삼거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고흥쪽은 희뿌연 모습입니다. 흐린날씨에 바람이 너무 불어 잠깐 동안 감상하고 다시 두방산으로
남도땅 낮은 산 능선에서 아주 흔하게 보는 망개나무 열매
두방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보이고
고사목 너머 흐린 시야속에 홀로 우뚝선 첨산
세찬 바닷바람 덕분일까 다른 놈에 비해서 성장이 아주 둔화되면서 그 모양새에 제법 그럴듯한 리기다소나무 한구루
두방산
이곳 두방산 능선을 밟아보니 작년 봄에 올랐던 보성의 오봉산과 아주 비슷한 느낌이 옵니다. 뻥뚤린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아주 일품이나 그때나 지금이나 좋지 않은 날씨 탓에 그 멋진 풍광을 보지 못한다는 것.
두방산 정상직전에 우뚝 선 촛대바위 같은 녀석
그 바위 혼자 평평한 곳에 우뚝 서 있습니다. 저 바위는 길에서도 마치 사람이 혼자 우뚝선 모습으로 보입니다.
조금 아래서 바라보니 모양이 더 근사하네..
두방산 정상
겨울 바람 세차게 부는 정상에서
오늘 아무도 찾지 않은 이산에서 어렵게 셀프샷으로 인증을 하다.
진행방향
전혀 위험하지 않은 구간에 왠 통행금지 팻말?
그냥 올라가도 전혀 위험하지 않은 곳
그 위험한 곳에서 두방산 정상을 바라봅니다.
두방산 정상의 모습
그리고 그 위험한 곳을 오르면 이렇게 친절하게 내려가게 쇠말뚝도 박아놓고
자그만 철 사다리길도 내려가며
능선 걷는길 왕벗나무가 그 위용을 자랑합니다.
코재 삼거리
여기서 비조암으로
비조암 가는 길
비조암
병풍산에 올라 비조암을 바라보다.
비조암 뒷편으로 벌교읍이 보이고
그리고 오늘 산행이 마지막인 첨산과 비조암을 바라봅니다.
비조암
물기 머금은 망개 열매
좀 특이한 나무
비조암
비조암에 올라서 이곳 저곳 거닐며 전망을 합니다. 오전보다는 조금씩 개이기 시작하는 날씨 탓에 조금씩 조망이 열리고 있습니다.
벌교읍을 바라보다.
그리고 첨산 너머 다도해의 모습
조금 더 첨산을 가까이 봅니다.
점점 하늘이 제 색깔을 찾아가고 있고..
비조암 위 넓고 평평한 곳
바람이 심하게 불지만 비조암 한켠에는 아늑한 곳도 있습니다. 그 곳에서 한참을 머물다 첨산을 향합니다.
간단히 산행할려고 점심이고 뭐고 그냥 맨몸으로 오르다 보니 뱃속이 점점 허해지고
첨산으로 내려가며 바라본 비조암
벌교쪽
그리고 목포 순천간 고속도로
벌교읍을 좀더 가까이 당겨 보다.
첨산 너머 벌교 순천의 바다들이 제접 그 형체가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첨산으로 가는 길 이정표
내려가면서 바라본 비조암
비조암에서 첨산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길 내려와서 다시금 치고 올라가는 길입니다.
마지막으로 체력의 한계를 시험하기도 하고
첨산으로 올라가다 바라본 비조암
따사롭고 바랍이 제접 부는 양달 한편에는 망개열매가 오후햇살에 반짝이고 있습니다.
첨산 정상 직전에서 바라본 고흥쪽 모습
고사목 뒤로 비조암에서 내려오는 급경사 하산길
순천만 쪽
점점 그 조망이 뚜렷해 지고 잇는 순천만 쪽
그리고 벌교읍과 그 뒤로 금전산의 바위들이 보입니다.
첨산 정상석
첨산에서 바라보는 벌교읍 풍경
벌교읍을 당겨보고
벌교읍 풍경
첨산 정상부
순천만 풍경
그리고 하산할 곳 을 미리 봅니다.
이곳에서 흥덕사로
흥덕사로 하산하는 길 옆 가을낙엽
흥덕사
첨산
당곡마을로 다시 가기 위해 아스팔트길을 걷다가 바라본 비조암과 첨산
그리고 두방산쪽
두방산과 병풍산 비조암 드리고 첨산의 모습
김장하러 갔다가 계획에 없는 산행길 점심도 못챙기고 그저 걷다보니 다섯시간이 조금 더 걸린 시간
주차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도 그리고 텅텅 빈 뱃속에 자꾸만 신호가 옵니다,
빨리 처가집으로 가서 돼지고기 수육에 갓 담근 김장김치 찢어서 텅빈 뱃속에 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