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 : 2014년 4월 26일
여행코스 : 청산도 여객항 - 버스타고 읍리고개하차-보적산- 범바위-서편제촬영지- 청산도 여객항
오늘 둘러볼 곳은 느릿느릿 걷는길 청산도 길입니다.
열흘넘게 우울한 나날이 계속되다 보니 여행하는 것도 미안하고 괜한 눈치가 보일 정도입니다.
배타고 청산도 간다고 했다가는 부부싸움이 날 것 같아 지리산 무박종주한다고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고 집을 나섭니다.
(실제로 무심결에 청산도 간다고 했다가 결국은 참석못한 분도 있다고 하네요)
느릿느릿 여행길이 될려면 시간이 널널해야겠기에 새벽 두시반 청주에서 출발한 버스는 완도항에서 7시 20분
청산도행 여객선에 실려갑니다. 청산도에서 육지로 나오는 배는 오후 4시 40분 너무도 여유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오늘 청산도 여행길이 기대되는 하루입니다.
아침 일찍 휴게소에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숨가쁘게 달려온 일행은 저곳 배로 들어갑니다.
때가 때인 만큼 승선자 기록부에는 주민번호와 개인별 연락처를 필히 기록해야 배를 탈 수가 있네요.
완도항 파노라마(클릭하면 커짐)
청산도 가는 아침 바다길은 평온하기만 합니다.
완도를 출발한 여객선은 50여분 후에 청산도에 도착합니다.
청산도 앞바다 이름 모를 바위앞에는 양식장으로 가득한 모습
읍리고개 산행 이정표
산행시간을 줄이고 더 여유있는 여행이 필요하겟기에 산악회 버스로 이곳 읍리고개까지 이동합니다.
그리고는 여유있는 청산도 여행길이 시작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 차디찬 물속에 잠겨있을 아이들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그리고 화가 납니다.
팥꽃나무
각시붓꽃
양지꽃
예덕나무 새순에 거미가 집을 짓고 있네요.
편안한 숲길 저너머로 보적산이 보입니다.
반디지치
보적산 올라가는 편안한 길
산길에는 잔디도 깔리고 길옆에서 자란 고사리와 취나물도 꺽어가면서
미나리아제비꽃
4월 싱그러움과 연두색 산길이 편안하고 여유있게 느껴지는 청산도 보적산 길입니다.
저아래 범바위도 보이기 시작하고.
소나무 새순이 벌써 이만큼 자랐습니다.
척박한 청산도 땅 다랭이 밭
저멀리 범바위
청산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마을
그리고 그 여유로움 속에 걷는 길에 행복이 깔려있습니다.
정상석 뒤로 범바위가 솟아 있네요
그리고 다다른 보적산 정상에서
정상석이 두개입니다.
철쭉 너머 청산도 풍경입니다.
철죽 너머 보적산
지금 청산도의 철쭉은 그 화사한 색김을 마구마구 토해 놓고 있습니다.
범바위
청산도 바다
4월 말 청산도 앞바다에는 옅은 해무가 깔려있네요
후박나무 새순이 올라오고 있네요.
뒤돌아본 보적산
달팽이 화장실
전망대 근처 바위
시간이 널널하니 저 바위위를 안올라 갈 수가 없겠지요 ㅎㅎ
범바위에는 벌써 여러 사람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보리수 열매
쇠물푸레나무꽃
범바위
범바위 아래 느림 우체동
그런데 정말로 1년 뒤에 배달이 될까?
범바위 오르다 말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범바위 뒷편 바위틈에서 피어난 철쭉
범바위
전망대 뒤로 보적산
범바위
범바위 아래 권덕리 마을로 내려가다.
해안 절벽이 아름다운 청산도
저멀리 거북이 형상이 보입니다
유채꽃
이번 주는 유채꽃이 많이 졌습니다.
권덕리 유채꽃길에서 바라본 보적산과 범바위
유채꽃 너머 바다 풍경
청보리가 아니고 밀이네 ㅋ
이제 청산도 마을길을 거쳐 서편제 촬영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그늘 하나 없는 보적산길
오늘은 밤에 비가 예보가 되어있고 날씨도 걷기에 딱 좋습니다.
여름에 저 곳을 걷기에는 무리일 듯.
바닷가 오솔길을 걷다가 내려다 봅니다.
앞개마을 포구
자란
남쪽지방에 사는 난초과의 다년생 식물이라 하네요. 자주색 꽃색상이 아주 이쁜게 정열적으로 보입니다.
포구에서 바라본 모습
무우꽃
도로가 축대 한편에 예쁘게 피어난 꽃
마늘밭에는 봄의 생기가 느껴집니다
청산도 시골길 언덕에 봄의왈츠 촬영장이 자리했네요.
마을 돌담길 위 담쟁이 덩굴과 골목길이 고요하기만 합니다.
돌틈에서는 이름 모를 새싹이 자라고 있고..
마을 지붕 색감이 잘 어울립니다.
밀밭 너머 서편제 촬영했던 길
봄의 왈츠와 서편제 촬영장을 향하여
드라마 촬영을 위해 지었다는 세트장
잘생겼단 말이야...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그대들이 부럽소이다.
세트장 앞 핑크색 꽃밭
서편제 촬영장 걷는 길에는 영화속 대사와 남도민요 자락이 구성지게 들리면서 영화의 감동속으로 걷게하고 있습니다.
그 감동을 느끼면서 걷은 돌길
봄의 왈츠 세트장
세트장과 영화 촬영장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아마 며칠전 아픔이 없었다면 오늘 이곳은 발디딜틈이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렸을텐데..
청산도 하면 떠오르는 단어
서편제 그리고 슬로우시티
평화롭고 여유가 넘쳐나는 청산도 마을
당리!
서편제 촬영했던 그 마을 이름
완도 바닷가 그리고 김양식장
그리고 길가에는 꽃들로 화려한 장식을 하고
여행객의 눈길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이곳 서편제 촬영장 근처로 편하게 찾는 모습입니다.
걷는 길 내내 발길은 앞으로 향하지만 눈은 자꾸만 옆으로 그리고 뒤를 돌아다 보게 됩니다.
여유있게 계획된 청산도 여행 시간은 걷는 걸음의 속도도 점점 느려지게 하고 있습니다.
핑크색 꽃길 너머 청산도 여객항
발길 닿는 곳마다 느리게 여유있게 둘러 보아도 아직 배시간이 남았습니다.
청산도 여객항이 눈앞에 보입니다.
슬로장터에서 맛보는 모듬회
해삼 전복 멍게 푸짐한 한접시가 단돈 3만원에 멍게향 그윽한 맛에 취한 청산도 여행길 !
아직도 완도나가는 배시간에 한시간 가까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