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온 날 금오도 비렁길을 걷다.

 

 

 2월의 마지막 날   남쪽 지방에는 바람이 유난히 심하게 불어댄다.

09시10분 돌산 신기항에서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배표를 끊고 배를 타니 출발 5분전   아침부터 바쁘게  시간이 흘러간다.

 

 

신기항에서 여수 금오도까지는 배로 25분 걸리는 가까운 거리이다.  차량은 이미 만선이라 늦게 도착한 차는

다음 배편을 이용해야 했다.

 

 

 

 

 

 

 

금오도에 도착하면 마을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3코스 출발점인 직포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비는 2천원 현금만 통하는 섬이다.   버스 승객 모두는 금오도 비렁길을 걷는 사람들이다.

 

 

 

 

 

 

 3코스 시작점인 직포마을 풍경이다

 

 

 

 

 

 동백나무 터널로  들어가면서 3코스가 시작된다.

 

 

 

 

 

 

동백나무길에 푹신한 야자수 멍석을 깔아 났으니 걷기가 참 편하다.

 

 

 

 

 

전날  고흥 처가집에서 하루를 묵고 여수로 오는 길  남쪽이라 매화가 이미 만개했다.

 

 

 

 

매화향이  향기롭다. 남도땅 여수의 금오도는 이미 봄이 시작되고 있었다.

 

 

 

 

 

 

 

 

 

 

 

 

 

 

3코스의 시작은 곧바로 동백터널 숲으로 걸어들어 가는 길이다.

 

 

 

동백나무숲

 

 

 

동백은 연일 지고 피고 벌레먹지 않은 싱싱한 녀석을 보니 마음이 상쾌해진다.

 

 

 

3코스는 동백숲따라 오르내림이 제법 심한 구간이다.  벼랑끝길 오르내리락 하다 보니  아침 먹은게 부실했었나

심한 피로감이 몰려 온다.

 

 

 

 

갈바람통 전망대

 

 

 

 

 

 

 

전망대 지나 학동으로 돌아가는 길 제법 널찍한 바위가 있다.

 

 

 

 

 

 

2월의 마지막 날 바람도 제법 불고  갯바위 근처에 정박한 낚시배들이 많이 보인다.

 

 

 

 

 

 

 

 

 

 

 

 

전날 순천만 습지 식당에서 먹은 점심이 잘못됏나 저녁 내내 배탈 설사에 시달리다 아침 겨우 몇 술뜨고 나니

허기가 심하게 몰려오는데 배낭에는  라면빼고는 먹을 게 없다.   그나마 와이프가  무거운 배낭을 맡아서 짊어지니

걸음이 좀 편해졌다.

 

 

 

 

 

 

 

 

 

 

 

 

 

 

금오도 비렁길 3코스는 동백터널이다.

 

 

 

 

매봉전망대에서 바라본 학동쪽 그리고 심포쪽 4코스 풍경

 

 

 

 

 

 

 

 

해변길이 아닌 오르내림이 심한 3코스는 산책길보다는 등산로에 가깝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고  배낭에는 먹을거리라고는 생라면 밖에 없는데 자꾸만 허기가  몰려온다.

 

 

 

 

 

 

 

 

 

 

 

 

 

 

 

 

 

 

 

 

 

어찌하다가 출렁다리를 우회해서 거꾸로 와서 보게 된다.

 

 

 

 

 

 

 

 

 

 

출렁다리에서 내려다 보는 아찔한 바닷가

 

 

 

 

 

 

 

 

 

 

 

 

 

 

 

 

 

 

 

 

 

 

학동마을이 가까워지면서 조금씩 빗방울이 뿌린다.

 

 

 

 

학동마을 가기전 바닷가 아늑한 곳에서 비를 피해서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나니 비로소 다리에 힘이 생긴다..

 

 

 

 

 

4코스는 학동에서 심포까지 비교적 쉬운 길이다.

배가 고파서 기운이 다빠지니 그냥 이곳에서 빠져나갈까도 생각했었는데  라면으로 점심을 떼우니

4코스까지  걸어야겠지.. 당연히!!

 

 

 

 

 

 

 

 

점심 배부름에 뒤돌아 본 학동마을의 풍경은 아늑해 보였다.

 

 

 

 

 

 

 

 

4코스는 3코스에 비해 확실히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았다.  살방 살방 걸었는데 어느 덧 종점이 가까워진 듯 하다.

 

 

 

 

 

 

 

2월의 마지막날 바람은 좀 불어댔지만 잔잔한 바닷가에 낚시배에서는  낚시꾼들의 분주한 움직임들이 계속되고

 

 

 

 

 

 

 

왜 비렁길이라고 했는지  경사 급한 해변풍경을 보면 이해가 된다.

 

 

 

 

대숲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금오도 비렁길을 4코스를 마감하고 있다.

 

 

 

 

4코스 종점인 심포에 도착한다.

 

 

 

 

 

 

 

 

심포에 도착한다.   7명 이상이면 마을버스를 배차한다고 했느데 다행히 모인 사람들은 열명이 넘었다.

정류장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누군가가 전화를 하니 곧바로 마을버스가 도착한다.

출항 10분전에 도착한 선착장에서 급히 배표를 끊고 서둘러 금오도를 벗어난다.

 

 

 

 

 

 

 

 

돌산항을 빠져나와 여수시내로 향했다.   여수 밤바다 구경

 

 

 

 

처음 여행하는 여수의 밤은 낭만이 가득한 풍경이다.

 

 

 

 

 

 

 

여수 밤바다 낭만포차거리를 걷는다.

 

 

 

 

 

 

그리고 해물삼합  

 

 차는 호텔에 두고 택시를 이용했으니 오랫만에 목을 적시는 소주가 달콤하게 넘어간다.

 

 

 

 

 

 여수 밤바다는 낭만적이다.

 

 

 

 

 2021년 2월 마지막 날에 금오도 비렁길을 걸은 후 여수 밤바다 낭만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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