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숙제한 것 처럼 금학과 고대산을 걸었다.

 

 

2년전부터 숙제처럼 남겨났던 금학산과 고대산을 연계하기로 했다. 여름이라 좀 덥지만 그래도 가야겠다

 

 

 

 

 

연천의 신탄리를 지나 철원땅으로 가는 3번 국도에서 바라본 아침의 고대산은 장마철 날씨임에도 청명하다.

 

 

 

 철원여고에 주차를 하고 동송읍에 우뚝 솟은 금학산을 바라본다. 오늘 날씨한번 좋다.

 

 

 

우측 금학체육공원쪽으로 접어든다.

 

 

 

아침 운동하는 몇몇의 주민들만 보이는 한적한 시골의 아침풍경 같다.

 

 

 

 

 

 

 

 

 

 

 체육공원을 지나 본격적인 금학산 숲길로 접어든다. 정상까지는 2KM 제법 급한 경사길로 올라가야 한다.

 

 

 

 

털중나리가 피는 7월이다

 

 

 

며칠간 장마비에 날씨가 뒤숭숭한 후 모처럼 깨끗한 주말이다. 아침햇살에 거미줄에 맻힌 이슬도 죄다 말라버렸다

 

 

 

 

 

 

고도를 높이면서 멀리 북쪽으로 북한의 산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경사진 숲길 좁쌀만큼 작은 벌레들의 엥엥거리며 계속 귀찮게 따라붙는 재미없는 숲길에 오랫만에 바위가 보인다.

저 곳에 올라서면 동송읍 풍경이 펼쳐지겠지.

 

 

나무가지 사이로 드러난 동송읍의 모습이다.

 

 

아직 고대산 정상부는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사진상으로만 보았던 매바위다.

 

 

 

 

이른 시간 매바위는 해를 바라보는 방향이다.

 

 

 

 

 

 

매바위가 보이면 금학산까지 대략1/3 지점쯤 올라온 것이다.

 

 

 

매바위와 철원땅

 

 

꿩의다리

 

 

 

 

 

참나무 우거진 금학산 오름길 한동안 고도를 올리다 보니 쭉쭉 뻗은 소나무숲길도 반갑고 이른아침부터 금학산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는 몇몇의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걸어 올라간다.

 

 

 

 

 

조망처가 나타났다. 오늘의 목적지 고대산이 가까운 듯 보인다. 마치 금학산에서부터 평평하게 이어진 능선처럼

 

 

 

철원 동송읍 뒤로 널찍한 평야지대가 펼쳐지고 그 뒤로는 북한땅일 것이다.

 

 

 

 

동송읍과 평야지대 너머 강원도의 산들이 펼쳐지고 있다.

 

 

 

동송읍

 

 

 

 

동송읍 뒤로 펼처진 평야지대 뒤로 솟아난 산들은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곳이다.

 

 

 

싸리꽃

 

 

 

금학산 제3지점을 지나서 바위가 보이고

 

그 바위를 조금지나니 고대산쪽으로 풍경이 펼쳐진다.

 

 

 

고대산과 그 너머 북한 쪽 풍경

 

 

 

 

 

오름길에서부터 멀리 눈에 뜨이는 바위산과 그너머로 또다른 바위산 모두가 북한의 산들이다. 지도를 보아도 산이름 표시가 없으니

더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산들이다. 그 앞으로 백마고지와 철원의 땅들이다.

 

 

 

금학산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다.

 

 

 

 

 

군초소 뒤로 금학산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면서 동송읍의 모습이 조금씩 감춰지고 있다.

 

 

 

군작전도로는 이곳 금학산 정상까지 계곡 공사중인가 보다.

 

 

 

 

 

 

 

 

미역줄 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숲길을 벗어나도 바람이 없다. 날이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한다.

 

 

 

 

 

 

 

 

금학산 정상부

 

 

 

금학산에서 바라보는 동송읍 풍경

 

 

 

우측으로 골격이 강한 곳이 지장산

 

 

 

 

 

금학산 정상 군부대에서 정상을 내어주었나보다. 화악산은 그 옆 중봉에 정상석을 내어주고 생색을 냈는데

그나마 이곳이 낫다.

 

 

금학산 정상은 군부대옆에 아담한 정상석과 함께 보기 좋게 꾸며져 있다.

 

 

 

 

금학산에서 바라본 보개봉과 고대산

 

 

 

그리고 지장산

 

 

 

 

금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좌측의 지장산과 우측의 고대산 파노라마

 

 

금학산 정상의 헬기장 너머 고대산

 

 

 

 

 

지장산에서 흘러내린 담터계곡

 

 

 

 

그리고 지장산 남쪽으로 펼쳐지는 산들의 모습에 취해서 정상을 쉽게 떠나지 못했다.

 

 

 

 

 

쉬엄쉬엄 정상에서 풍경을 담고 금학산을 벗어난다.

 

 

 

 

기린초

 

 

 

금학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잠시 군작전도로를 걷다가 이내 급하게 내려서는 산길로 접어든다

 

 

 

 

싸리꽃

 

 

 

 

털중나리

 

 

 

큰까치수염

 

 

 

금학산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니 대소라치에 다다른다.

 

 

 

 

 

 

 

 

 

햇볕이 강하게 드는 곳에는 망초대가 피어있고

 

 

 

 

거대한 시멘트 옹벽으로 구축한 군시설물

 

 

 

대소라치를 거쳐 완만하게 경사를 이루고 있는 보개봉이다. 금학산과 지장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지점

 

 

 

학산 오름길 일찌감치 정상에서 내려오던 주민들말고 이 고개에 내려서니 부부산객 두명을 만났다

 

 

 

 

 

대소라치의 대전차장애물

 

 

 

 

담터계곡 입구에서 올라오셨다는 부부산객은 금학산으로 향하고 여름 뙤약볕이지만 그리 덥지 않은 날 풀향기 풍겨대는

산길을 다시 걷는다.

 

 

 

 

 

 

대소라치에서 바라본 금학산

 

 

 

 

개망초

 

 

털중나리

 

잊을만하면 심심치 않게 녀석들을 본다.

 

 

 

 

 

 

개봉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게 올라가는 힘이 들지 않는 길이다.

그보다 숲길로 들어서니 계속해서 눈과 귀가까이에서 앵앵거리는 작은 벌레들이 여름산행의 큰 고역이다.

 

 

 

 

헬기장이 있는 보개봉으로 가까이 가니 정상석도 없는 곳인데 트랭글이 울려댄다.

 

 

 

 

 

보개봉은 별다른 이정표가 없다.

 

 

 

 

보개봉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

 

 

 

고대산은 더 가까이에 있고  

 

 

 

 

 

개봉에서 고대산가는 길은 길은 뚜렸하지만 풀섶에 계속해서 맨다리가 스친다.

덥다고 오랬만에 반바지 차림을 갈아입었는데 다시 긴바지로 갈아 입고 마지막 남은 고대산을 향한다.

 

 

 

 

 

 

 

 

숙제처럼 여겼던 금학산과 고대산 연계산행은 이 계단길만 오르면 드디어 고대산이다.

 

 

 

 

 

 

 

고대산 정상 헬기장

 

 

 

 

 

 

아직 12시가 안된 시간 정상에는 몇몇의 산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적막하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 속으로 접어드는 시점에 겨울산행지로 유명한 고대산에 사람들이 북적댈리 만무다.

 

 

 

 

 

 

고대산 정상에서 금학산을 바라본다.

군 도로가 S자를 이루며 급하게 내려선 길이 보이고 고대산에서 우측으로 휘어진 곳 끝이 보개봉이다

 

 

 

지장산은 제법 먼거리에 보인다

 

 

 

 

 

잠시 고대산에 머무르다 정자가 있는 대광봉에서 능선으로 내려서는 2코스로 하산하려고 한다.

 

 

 

고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금학산과 지장산 풍경파노라마

 

 

 

 

 

고대산에서 연천의 내산리로 흘러내린 계곡풍경

 

 

 

 

북녁의 풍경은 칼바위쪽에서 감상해야 겠다. 바람 한점 없는 고대산 점점 더워지기 시작한다.

 

 

 

 

고대산에서 대광봉으로 가는 길 널찍한 등산로에 풀섶에서 풍기는 풍향기는 어릴쩍 동네 뒷산에서 소풀벨때 맡았던 고향의 풀냄새를

떠올린다.

 

 

 

 

 

 

 

 

 

 

 

 

돌양지꽃

 

 

 

혼자 걷는 산행길 얼마전부터 트랭글을 시작했는데 심심하면 울리는 메세지가 무료함을 달래주곤 한다.

 

 

 

 

털중나리

 

 

 

 

 

 

정자가 있는 대광봉

 

 

 

한무리의 단체 산행객들이 대광봉에서 떠들석하게 정상으로 걸어가고..

 

 

 

 

 

그들이 떠난 대광봉 정자에서 잠시 쉬어가려 했으나 그 곳을 또다시 차지한 사람들을 피해 정자 아래 쉼터에서 잠시 숨고르고

남은 빵조가리 한개와 토마토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올라보기만 했었던 칼바위능선이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칼바위 능선 오름길 끝에 표시된 위험표지판 그 바위아래는 낭떠러지

 

 

 

그 곳에서 바라보는 신탄리역주변과 그 너머 북한땅의 모습이다

 

 

 

 

한적한 신탄리 풍경

 

칼바위 능선

 

 

 

 

 

 

여름 날씨라 약간의 개스층으로 선명치는 못하지만 그래도 북쪽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왠지 그리움이 몰려온다

 

 

 

 

 

 

제법 바위들이 많은 그 북쪽의 산 아마 저곳이 등산이 가능하다면 낮지만 아기자기해서 꽤나 인기가 있는 산일 것임에 분명하고

 

 

 

 

건녀편 산능성이에 초소들이 보이고 그너머로 북쪽의 산

 

 

 

 

 

 

하산할 고대산의 2등산로 능선

 

 

 

 

 

철원 땅 가운데 낮은 구릉같은 백마고지 전적비가 보이고 그 뒤로 낮은 산이 한국전쟁때 피터지게 싸웠던 백마고지이다.

 

 

 

고대산에서 북쪽으로 광활하게 펼쳐지는 철원평야지대를 보니 왜 이곳이 한국전쟁때 치열하게 싸웠는지 수긍이 간다.

 

 

 

 

 

 

 

털중나리

 

 

 

 

표범폭포가 있는 표범바위

 

 

 

 

 

 

등바위

 

 

말등바위를 지나면서 고대산 숲길로 급하게 때로는 완만하게 내려서는 길 ..

그리 먼거리는 아니지만 혼자걷는 산길은 왠지 여유가 없는 듯하다.

최근 들어서 시작한 트랭글에서 알려주는 산행시간과 거리에 집착하다 보니 나도 몰래 걸음이 빨라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고대산 등산로를 빠져 나온다.

 

최근에 생긴 캠핑장을 내려서면서 발이라도 담그고 싶지만 장마철임에도 계곡의 물이 말랐다.

 

 

 

 

 

 

5월 푸르름이 번져갈 무렵에 이어 두달만에 다시 만난 고대산을 내려와서 신탄리 역까지 도로를 걷는다

 

 

 

감자꽃

 

 

 

 

 

 

더 북쪽으로 달리고 싶은 철길

현재 신탄리역과 최북단 백마고지역은 복복선 공사로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좀 바쁘게 걸었나 금학산과 고대산 연계산행은 6시간 30분만에 종료한다.

14시13분발 백마고지행 완행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13시 30분쯤 신탄리역에 도착하자 마자

백마고지행 완행버스가 마침 손님을 내리고 출발직전이었다. 그 버스를 타고 백마고지역으로 향했다

 

 

 

 

 

 

경원선 남쪽의 최북단역인 백마고지역이다.

신탄리역에서 도착한 완행버스는 곧바로 이곳에서 철원에서 운행하는 버스와 이어지지 않고 40분후에 도착했다.

 

덕분에 역 화장실에서 세수도 하고 한가한 역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오랫만에 여행자가 된 기분을 느껴본다.

 

 

 

 

4시 25분발 동송읍내로 가는 버스에서 바라본 태극기가 휘날리는 백마고지 전적비풍경

 

 

 

 

 

 

이곳에는 직거래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동송읍에 버스로 도착해서 철원여고까지 15분 걸은후에 주차된 차를 타고 다시 신탄리쪽으로 넘어간다.

 

숙제처럼 여겼던 금학산과 고대산 연계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오니 기분좋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산행한 날 :2020년 7월 4일(토)

코 스 : 철원여고 - 금학산 -보개봉-고대산 -신탄리역까지 6시간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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