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국사봉
아침 운동삼아 영흥도 국사봉에 오르다.
월요일부터 다시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몇 달동안 늘어난 체중으로 산을 오르다 보니 허벅지와 무릎에 가해지는
통증이 꽤나 심했나 보다. 오늘 아침 날씨도 맑음으로 예보되었기에 봄 야생화도 만날겸
처음으로 영흥도 국사봉으로 새벽같이 달렸다.
통일사 뒷편 복수초 군락지가 있다는 곳으로 일단 올라간다. 바로 복수초 하나 눈에 들어왔다.
우선 정상부터 찍고 나중에 보기로 하고 그냥 올라간다.
통일사에서 영흥도 국사봉까지는 금방이다. 뒷편 복수초 군락지에서 등산로와 만나서 잠시 오르니 바로 정자가 보인다.
정자에서 동쪽을 바라본다. 대략 20여분전에 일출이 있었다. 조금 일찍 서두들걸.
이 모습을 보니 맑은 날 새벽에 다시 한번 와야겠다. 일출 풍경 담으면 꽤나 그림이 멋질 것 같아.
서쪽의 발전소쪽 풍경
배를 타고 자월도, 이작도,덕적로를 가다 바라본 영흥도의 풍경에서 제일먼저 눈에 다가오는 것이 저 풍차들이다.
영흥도 나즈막한 산 국사봉에서 내려다 본 마을의 아침 풍경
옅은 아침안개가 산자락을 살며시 휘감고 있다.
국사봉 정자에서 바라본 영흥도의 풍경이 막힘이 없다(클릭해서 크게 보기)
정상에서 잠시 둘러보고 주변을 둘러보았으나 내눈이 까막눈인가 산자고와 노루귀가 보이질 않는다.
빨리 내려가서 아까 그 복수초들과 데이트좀 하고 출근해야 겠다. 하산
뭔가 홀렸나 처음오는 나즈막한 영흥도 국사봉에서 하산하는데 어찌 길이 이상하다. 대충 방향만 잡고 가시잡목길 헤지고 내려와 보니
엉뚱한 곳으로 내려왓다.
여기가 어딘고 모르겟네. 마침 주변의 사람들한데 통일사 위치를 물어보는데 자기들 여기사람 아니라고 모른다네..
뒤늦게 티맵으로 방향을 확인하고 다시 산으로 임도로 걷는다. 아침부터 왜이러는겨!
회사 지각이네! 아침에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처음에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오르다 등산로와 만났는데 하산할 때 그 지점을 지나쳤기 때문에 그 다음부터는 제대로 꼬이고 꼬인거지
길도 아닌 곳으로 대충 어림짐작으로 내려왔으니.
어짜피 회사는 지각이니까 마음 느긋하게 먹고 아까 그 복수초나 보고 가기로..
이른 아침 얘들을 보니 추운가 모두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아침 시간 이곳에는 아직 빛이 들지 않았다. 뒷 배경을 검게 하느랴 일부러 자켓을 벗었는데 인위적인 느낌이 금방 온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쳐서 보이지도 않앗을 그런 봄꽃이 작년부터 관심을 갖다보니 아직은 꽃찾기가 쉽지않다.
누군가가 어지럽히고 반질거린 흔적들이 있으면 그 곳에 녀석들이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다.
낮시간이면 이녀석들의 꽃잎이 활짝 벌어져있겠지.
국사봉에서 잠시 헷갈려서 한시간 정도 헤메다가 겨우 다시 만난 복수초를 보고 회사로 출근한다.
지각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