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권금성
권금성에서 바라본 기막힌 설악풍경
설악동 입구 리조텔에서 밤새 추적추적 내리는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아침 창밖에는 여전히 비는 그칠 줄 모르로 내리고 있습니다. 연애할 때 같이 와보고 처음인 와이프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설악산을 찾는 두녀석들에게 멋진 풍경 보여주리라 큰소리쳤던 게 괜히 미안할 지경입니다.
2015년 8월 첫날 가족과의 여행 두번째 날 아침에 설악동으로 향합니다.
설악 주차장으로 가는 길 여기 저기에 우비를 파는 아줌마들이 호객을 하고 자칫 잘못했으면 우비도 살뻔
그냥 비가 오더라고 우산이나 쓰자고 우산만 챙겼는데 조금씩 비는 그치고 있습니다.
아침 아홉시가 넘은 시간 설악산의 하늘은 완전 잿빛! 케이블카로 권금성까지가 오늘 설악여행의 일정
권금성 올라가는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설악
조망은 완전 꽝이니까 탈려면 타고 말려면 말라고 매표소 전광판에 그렇게 안내를 하고 있었지만
권금성 우리 가족이 처음으로 설악산에서 같이 가는 곳인데 제발 안개좀 걷어가면 안될까?
그렇게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도착한 그 곳 권금성에는 무심하게도 안개는 걷힐 줄 모르고 그냥 이런데서 머물다가 다시 내려가야 될까보다.
살짝 안개 걷히길 바라다가 건너편 바위가 조금 보이길래
바위라면 무서워서 기겁을 하는 와이프와 애들을 조심조심 앉혀놓고
계속 기다려도 무심하게 안개는 아직도 권금성을 감싸고 있고 조금만 조금만 더 기달려 보자구요
얼마나 기다렷을까 조금씩 안개는 걷혀가고 그럼 저곳으로 올라가야지
바위가 무서워서 저 아래에서 바싹 긴장한채 착달라붙은 가족을 남겨두고 혼자서 오릅니다.
와이프는 바위속에 몸을 낮추로 걱정스런 눈으로 처다봅니다. 애들 물가에 보내는 심정일걸...
바위 무서워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아마 좌불안석일게다.
그렇게 권금성 올라오고 나서 조금있으니 설악산이 열리고 있엇습니다.
아 그 때의 모습을 못담았네 앞에 사람들이 잔뜩 있어서 중학생쯤 되는 학생한테 카메라를 맡기고 설악이 주는 장엄함과
웅장함에 압도당하고 있습니다.
권금성에서 사진 장사하시는 분한테 카메라 맡기고 사진 좀 찍어달랫더니
" 내가 여기서 카메라가지고 밥먹고 사는 사람인데 왜찍어줍니가?" 그래 사진 많이 찍어서 돈 많이 버세요.
안개 걷혀가는 설악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저 바라만 보고 감탄만
안개 구름 위로 건너편 달마봉이 솟아나온 모습이 강렬하다
조금씩 걷혀가는 안개는 왼쪽의 공룡능선도 눈에 들어오고
너무 멋지다. 공룡능선쪽
말이 안나오게 멋진 풍경속에 한참을 빠져 있습니다. 연실 눌러대는 카메라
절묘한 타이밍에 권금성에 올랐습니다. 그래 오늘은 복받으겨
안개가 막 걷히기 시작한 설악풍경 파노라마 안개 걷히기 전 모습에 그냥 넋을 놓아 봅니다.
그렇게 모두들 넋을 놓고 바라보는 그 곳
가족들이 이곳을 함께올랐으면 좋았을텐데.. 아래 쪽에서도 이런 풍경 구경하고 있겠지요
서서히 사라지는 안개들 사이로 설악은 그 본모습을 보여줍니다.
지금 설악은 안개바다에 빠져
뭐라 말로 표현못할 벅찬 감동을 안겨주는 곳 설악산의 아침 풍경
그렇게 빨리 시시각각 변모하던 설악은 조금씩 안개가 걷혀가고 안개에 휩싸인 공룡능선이 조금씩 열리고 있는 모습
계속 누르고
또 눌러봐도 멋진 설악
모두들 눌러대고 멋진 풍경에 빠져있는 모습
조금씩 그너다가 순식간에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항령과 우측의 황철봉
화채봉 능선쪽인가 저 곳 한번 가야되는데
어느덧 안개가 많이 걷힌 모습
오늘 권금성을 처음 올랐지만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보리라 생각도 못했는데
그 멋진 풍광은 권금성에서 객기 한번 부려볼 용기를 불태웁니다.
구경하던 베트남 청년에게 카메라 맡기고 .......
오늘 설악산은 내거다 ㅎㅎ
어느덧 안개는 많이 사라지고 점점더 설악의 멋진 장관 속으로 빠져들어갑니다.
건너편이 공룡인가
어디가 어디고 그건 분명 중요치 않다, 그저 바라보고 즐기고 감탄해도 더 없이 부러울 곳이 없는 그 곳 설악산에 나는 오늘
서있다.
멋지고 또 멋진 설악풍경
그리고 그 곳에서 설악을 눈으로 가슴으로 담아냅니다.
내려와서 기다리고 있던 가족을 조금은 괜찮은 곳으로 이동하게끔 하고 인증샷을.....
잔뜩 겁먹은 큰애 표정이 리얼하다.
바위 옆에서 연실 풍경감상하시는 어느 분
오늘도 설악에서 멋진 사진 한장 남겨봐야지 하고 올랐다가 와이프한테 욕 바가지로 얻어먹는 중
그렇게 권금성은 올라온지 한시간이 채 못되서 설악의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냥 내려갈 수 없어 또 눌러보는 설약의 풍경
멋지고
또 멋지고 웅장해서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그 곳 풍경
설악의 감동을 셀카로 표현하는 저 분 얼굴 뒤의 풍경은 얼마나 멋있을고
아침에 내린 비로 이런 풍광은 기대로 하지 않고 올랐던 권금성을 뒤로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케이블카 승강장 건너편 바위
휴가철을 맞이한 이곳 오르고 내리는 사람들로 엄청나게 북적되고 있네요.
지금 올라가는 사람들은 그 설악의 안개걷히는 모습을 보지 못하겠지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저항령 황철봉
울산바위
매표소 근처에서 바라본 권금성
점심때가 아직 안된 시간 큰녀석의 스케줄 때문에 1박2일 동해안 여행은 여기서 스톱입니다.
미시령으로 향하다가 급히 차선을 변경 속초의 유명한 생선구이집으로 향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대기자 행렬에
기다림을 포기하고 근처 조그만 생선구이집에서 점심식사 후 인천으로 향합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의 첫날이라는 8/1일 동해쪽으로 향하는 반대차선의 엄청나게 많은 차량의 정체된 행렬을 바라보니
하루 일찍 출발한 일정에 감사하며 아주 짧은 여룸 휴가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