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머리언덕 - 굴업도 첫날 오후
개머리 언덕가는 길
아직은 개머리언덕에 초록이 깔리지 않았지만 굴업도 여행 첫날 이곳에서 오후시간 이곳 저곳 둘러보기로 합니다.
오후 뱃시간 덕적도에 도착한 굴업도행 나래호
섬을 오가는 자들로 선착장이 붐비고 대부분의 승객들은 굴업도로 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덕적도를 떠나서 굴업도로
굴업도 가기전 문갑도 풍경
늘 그렇듯이 갈매기 무리들이 함께하다. 난 언제나 그렇듯이 딱 한놈만 ㅎㅎ
굴업도로 가는 많은 무리들
백패커와 일반여행객들로 북적거리고 화창한 날씨지만 바닷바람은 제법 싸늘하기까지
무슨 섬이더라? 선갑도인가 ?
점점 덕적도와 멀어지다.
굴업도가 코앞으로 다가오자 내리기 위해 모두들 앞으로 몰리다.
오늘 1박할 장소
이 곳 굴업도 마을은 모두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고 대부분 성수기 주말에는 예약이 끝났다고 하네요.
그 중에도 조용하고 아주 소박한 이곳이 오늘 하루 쉬고갈 장소
다행이 우리부부와 단체객 한팀이 예약된 민박집 오늘은 아주 한가한 이곳입니다.
개머리 언덕으로 가는 백패커들
굴업도 선착장에 내리니 민박집에서 운행하는 트럭들이 나와있습니다. 그냥 아무차나 타면 다 이곳 동네까지 공짜로 들어 갈 수 있고
차가 없는 고씨네민박에서 묵게 될 나는 그냥 누구네 차인지도 모른채 맨 후미 적재함 뒤에 걸터 앉았습니다.
그렇게 내린 대부분의 백백커들은 곧바로 개머리 언덕으로 곧장 걷습니다.
오후 햇살에 비친 나무잎
언덕을 향하여
언덕길 초원에서 바라본 뒷편 연평산
저녁햇살 비치는 서쪽으로 이어지는 백패커들의 행렬
저 풀밭에서 다시 숲을 들어가서 더 가면 개머리어덕 끝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내 뒤에도 계속 오는 백패커들
우측 뒤도 자그맣게 보이는 바위가 선단여라고 합니다.
그들에 비해서 우리 부부는 너무도 자유로운 모습입니다.
무거운 배낭 벗어버리고 몸만 이곳에 오니 발걸음이 경쾌합니다.
지나가던 어느 젊은 친구가 찍어주겠다고 선뜻나서는데 그 친구 카메라를 계속 세워서만 찍어주는군요.^^ 땡큐!
갑자기 저들이 부럽기보다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이 먼저드네요.
여기서는
배낭에 오늘 하루 필요한 물까지 저 무거은 배낭지고 와이프앞에서 가는 저분은 나이가 꽤나 지긋하신 분
나와 같은 기종의 카메라에 렌즈까지도... 그래서 몇장 찍어달라고 하시기에 정성껏 찍어주고
막상 내가 필요해서 부탁할려고 하니 그냥 앞만 보고 가시더라.. ㅠㅠ
아마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어 하는 거 봐서 그냥 귀찮은가 봅니다. 아니면 못 들은거고..
이 초원에는 수크렁 군락지입니다. 아직 새싹이 나오기는 좀이른듯..
9월쯤 오면 강아지풀보다 더 큰 수크렁이 활짝핀 풍경에 그냥 빠져버릴 듯 한 풍경으로 보여주겠죠.
계속해서 앞으로
그리고 가는길 뒤돌아 보니 이런 풍경이 펼쳐집니다(클릭하면 더 커짐)
물이 잠긴 토끼섬의 모습
계속되는 행렬들
개머리 언덕 끝을 향해서
그들이 메고 가는 저 무거운 배낭도 적어도 이곳에서만큼은 왠지 멋스럽게 보일까요
이제 언덕의 끝이 가까워지고 여기서 부터는 백패커들의 보금자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아까 저 분 드디어 일행을 만났는가 봅니다. 큰소리로 일행들 찾는랴고 꽤나 고생하시던데
이제 서서히 그들만의 보금자리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남진의 노래가 생각이 나는 개머리 언덕
그들은 그림같은 집을 짓고
우리 부부는 집이 없어 떠도는 집시라고나 할까 ㅎㅎ
자칫 밋밋한 개머리언덕에 울긋불긋 그들의 하루밤 안식처는 제법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무리진 모습
갑자기 이런 사람들이 되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무리들 그 안으로 들어가서 저녁햇살 가슴으로 맞으며 밤하늘 쏟아지는 별속에 파묻히고 싶군요.
저녁햇살 맞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들이 평온하게 느껴집니다.
그들만의 휴식하는 방식
초원색상이 아직 누렇게..
다정하신 분들
젊은신 분들
휴식하는 분들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저아래는 완전 낭떠러지
셀프놀이중
다양한 풍경들
해안가 풍경
아마 단체로 오신분들 같네
개머리 언덕 풍경 (클릭해서 더 크게 보기)
아무곳을 눌러도 그림이 되는 그 곳 굴업도 개머리언덕입니다.
점점 해는 기울어 가고
풍경찍는 분의 뒷모습이 어울리는 개머리언덕
나도 저 풍경속으로 빠져들까보다.
자꾸만 저들이 부러워집니다.
그냥 부러워서 그 눈빛을 숨기다.
그냥 멋진 모습들이네요.
다양한 모습들이 어우러지는 개머리 언덕
슬쩍 백패킹장비에 관심이 가는 하루입니다.
좀 더 이곳에 머무르며 저녁 노을 보고 갈려고 했으나 랜턴이 준비가 안되어 부득이 다시 되돌아 갈 수 밖에
샤
되돌아가는길 석양에 비친 나뭇잎이 빛나고 있고
이곳에서 아주 흔한 이 녀석의 정체는 옥녀꽃대라고 합니다
이제는 서서히 해도 서쪽으로 넘어가고 이시간 사진빨이 가장 좋다는데..
오늘 하루 오전에는 덕적도 비조봉 오후에는 굴어도 개머리언덕길
나의 발이 꽤나 수고를 했던 날입니다.
그래! 오늘 수고한 만큼 나는 기쁨의 세레모니를 할테다.
단 두번만에 이런 모습을 찍은 와이프 황소 뒷걸음에 쥐잡은 격 ^^
민박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다에는 서서히 안개가 깔리고..
저녁 시간 풍경 좌측의 연평산과 우측의 덕물산이 고개를 슬쩍 내밀고 ...
안개가 몰려드는 바닷가는 점점 몽환적인 분위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언덕에서 바라본 굴업도 마을풍경
물에 잠긴 토끼섬
해안가 풍경
점점 안개가 덮여가는 토끼섬
저 풍경에 이곳 해변을 거닐다가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더 머물러서 석양에 비친 풍경이 어떠한지 보고도 싶었지만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들이 있으니 미련을 두지 말아야지.
오늘밤 1박할 민박집 방
저녁은 저 곳 마루에서 오랫만에 우리부부 오붓하게 조촐하지만 누구보다도 부럽지 않은 만찬을 즐기려 합니다.
으름꽃
저녁시간이 조금 지나서 민박집으로 돌아와서 마을 이곳 저곳 둘러본 후 피곤한 몸 은 오붓하게 저녁을 먹고
작지만 소박한 방 따뜻하게 데워진 방바닥에 등을 지지며 내일을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