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외딴섬  외연도를 걷다.

 

 

 4년간 머리속에서 잊혀졌던 외연도를 당일치기로 나선다.

 

 

 

 

 

버려지다시피 방치된 어구들 너머 망재산이 자리잡고 있다.

 

 

 대천항에서 08:00  여객선을 타고 1시간40분이 걸리는 외연도에 도착했다.

우선 선착장 좌측의 망재산부터 오르기로 하고 곧장 망재산 가는 길로 접어든다.

 

 

 

 

 

외연도항 주변에는 폐기되다 시피한 어구들과 젓갈통에서 나는 짠내음이 코를 진동한다. 때마침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뜨기도 힘들 지경이다.

 

 

 

 

 

 

 

 

 

아늑하게 자리잡은 외연도 교회는 정적만 맴도는 것 같고

 

 

 

 

 

젓갈썩은 냄새가 풍기는 폐기된 어구들을 뒤로하고  곧바로 망재산 오름길로 오른다.

 

 

 

 

 

유채꽃

 

 

 

 

망재산 오름길 대나무 숲을 통과하고

 

 

 

 

병아리꽃이 활짝 피었다.

 

 

 

 

 

반디지치는 이섬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다.

 

 

 

 

5월로 접어든 외연도 망재산은  소사나무 연초록이 초여름같이 싱그럽다.

 

 

 

 

좀 급하게 오르는 망재산 정상 직전에 외연도를 한눈에 볼 수 잇는 곳에서 바라본 작은 섬 외연도

망재산에서 건너편 봉화산까지 직선거리가  2km도 안되는 작은 섬이다.

 

 

 

 

 

망재산에 도착한다.  트랭글도 울리지 않고 정상석도 없고 삼각점만 달랑  그곳에 발인증으로 정상 기념

 

 

 

 

 

망재산에서 고래조지로 가는 길은 곧장 급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예덕나무 새순이 발갛게 올라오는 모습

 

 

 

 

 

고래조지에 도착한다.

 

 

 

 

외연도 고래조지는  바람이 심한지 나무는 자라지 않고 푸른 풀밭이다.

 

 

 

마치 굴업도 개머리언덕을 축소해 놓은 듯한  풀밭  외연도 고래조지

 

 

 

바다에서 보면 고래의 생식기를 닮았다고 이름지어진 곳이다. 끝부분 약간 붉게 보이는 곳에서 고래의 거대한

생식기가 시작된다.

 

 

 

 

 

 

 

 

 

 

 

 

고래조지 너머 무인도 횡견도가 보이고 우측 멀리 황도라는 섬이 흰 바위벽을 드러내 놓고 있는 모습이다.

 

 

 

 

 

 

희게 보이는 섬이 황도라는 섬이다.

 

 

 

 

 

 

 자칫 모자가 날라갈뻔한 심한 바람이  불고 있다. 봉화산까지 당일 트래킹을 위해 서둘러 이곳을 벗어난다.

 

 

 

 

 

5월로 접어든 날 봄바람이 심상치 않게 불어온다.  내리막길에 자꾸만 앞으로 쏠리는 새로산 싸구려 트래킹화때문에

왼쪽 발가락에 통증이 심해진다.  

 

 

 

 

 

바람이 잠잠한 대숲 한가운데서 잠시 아픈 발가락에 휴식을 취할겸 맥주 한 잔에 목을 축이고

다시 길을 걷는다.

 

 

 

 

 

 

길은 다시 마을쪽으로 이어지고 방치된 듯한 어구들 너머로 작은 외연도교회 십자가가 눈에 들어오고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봉화산이 지척이다.

 

 

 

 

 

 

 노랗게 유채꽃이 익어가는 외연도 작은 마을풍경

 

 

 

 

 

 

 

 

 

 

 

나무딸기

 

 

 

 

 

이곳이 돌삭금인가 보다.  섬에 내렷을때  몇몇의 비박족은 곧장 이곳으로 향하고 대부분 여행객이고 배낭멘

나홀로 망재산으로 향했었다.

 

 

 

 

길옆에 잡초보다도 흔한 쑥과 달래를 캐는 여행객들을 뒤로하고  혼자서 바닷가길로 점심을 먹기 위해 그리고

아픈 발가락을 달래려고  바위틈으로 숨었다.

 

점점 심해지는 파도소리를 벗삼아 점심 삼매경에 맥주 한잔에 취해서 느긋하게 다시 걷는 길

봉화산을 오르기에는 시간을 너무 허비했다. 

 

 

 

 

 

 

 

무었보다도 아픈 발가락에 이내 봉화산 오름길을 포기하고 그냥 걷는데 까지 걷다가 선착장으로 가려고 마음먹으니

흘러가는 시간이 여유롭다.

 

 

 

 

 

 

바람은 더 심해지고 노랑배 내려가는 계단길로  어느 여행객의 뒤를 따라간다.

 

 

 

 

 

 

 

 

노랑배에서 바라보는 풍경

 

 

 

 

 

 

노랑배

 

 

 

 

 

노랑배에서 바라본  돌삭금쪽 풍경 

바람은 거의 태풍급으로 불고 있다.   이때만 해도 당연히 오후 나가는 배가 올줄알고 적당히 시계보며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자꾸만 앞으로 쏠리는 발바닥에 싸구려 신발이 감당을 못하고 더이상 걷는게 괜히  피곤한 일같아

서둘러 외연도를 벗어나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

 

그리고 아무도 없는 선착장에서 문득 핸드폰 문자를 보니  오후에  바람이 심해 배가 못뜬다고.

이런 젠장.

 

 

 

 

 

외연도 마을에서 우측으로 봉화산 둘레길이 새로 조성되고 있다.

 

뜻밖에 외연도에서 1박을 하게 되고 마을 작은 민박집을 구하고 배낭을 내려놓고 홀가분하게 다시 봉화산으로

오를려고 하고 있다.

 

 

 

 

 

 

우측 둘레길로  봉화산까지는 거의 한시간 이상이 걸렷다. 

봉화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 좋지 않았다. 겨우 돌삭금만 보이는 정도

 

 

 

싸구려 트래킹화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매니 발가락쏠림이 훨신 좋아졌다.  왜 내가 바보같이 이런방법을 몰랐지 ㅠㅠ

 

 

 

 

 

 

 

 

 

돌무더기와 잡목이 뒤덮힌 봉화산 정상

 

 

 

 

봉화대가 있었던 흔적

 

 

 

 

정상에서 급하게 내려서는 하산길 마을 건너 삼각형의 망재산이 눈에 들어온다.

 

 

 

 

 

 

 

산행을 마치고 마을로 들어오니  저녁으로 접어든다.

 

 

 

 

 

 

 

 

 

새들의 섬 외연도에서 새를 찍는 작가들을 여럿 볼 수 있었다.

 

걷다보면  온갖 작은 새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그닥 관심없으니  이곳에 새가 아주많구나 하는 정도

 

 

 

 

 

 

 

 

 

다음 날 아침 날씨가 기가막히게 맑다. 아직 바람은 잦아들지 않았고 불안한 마음에 해운회사에 전화하니

다행히 배는 들어온다고 하니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외연도 선착장에서 바라본 봉화산

 

 

 

 

아침09시 50분에 출항하는 배시간이 충분하니   오늘은 당산에 갔다 오기로 하고 마을을  걸어본다

 

 

 

이정표가 비교적 잘 표시되어있다.

 

 

 

 

 

당산은 이지점에서 테마공원쪽으로

 

 

 

 

 

마을 한가운데 커다란 팽나무가 터주대감마냥 자리잡고 있다.

 

 

 

 

 

 

당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주위로 잡초도 제거되고 잘 정리된 모습이다.

 

 

 

 

울창한 상록수림을 자랑하는 동네 뒷산 당산!!   마을 제사를 위한 사당이 잇는 곳이다.

 

 

 

 

 

동백과 후박나무 그리고 팽나무들이  있는 곳

 

 

 

 

 

 

 

 

 

 

사당이 있는 당산

 

 

 

 

이국적인 모습의 당산을 둘러본다

 

 

 

 

 

 

 

 

 

새들의 천국 외연도    가까이 가도 날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 새

 

 

 

 

아침에도   커다란 군용무늬의 망원렌즈를 둘러맨 몇몇의 새작가들을 만났다

 

 

 

 

 

 

 

 

 

 

당산을 잠시 걷고 마을로 내려간다.

 

 

 

 

 

 

 

 

 

 

아직도 배시간은 멀었고  작은 섬에서 배를 기다리는 것이 지루하기만 하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 같은 고요하고 작은 서해의 외딴섬 외연도 

몇몇 주민들만 작은 마을에 오고가고  전날 육지로 못 들어간 여행객들만 선착장으로 몰려든다.

 

 

 

 

 

 

 

배는 예정된 시간에 들어오고  강풍으로 뜻박의 일박이일이 된 외연도 섬여행을 마친다.

 

 

2021년 5월 1일에 들어가서 2일 아침에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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