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빛 물들어간 각흘산과 명성산 길을 걷다.

 

 

 봄이 깊어간 각흘산과 명성산의 모습이 궁금하다.  

 

 

 

 

차는 명성산 산정호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자등현까지 택시를 이용했다. 요금은 3만원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막기위해 흉물스럽게 설치한  철책문을 열고 각흘산까지 그리 멀지 않은 길을 걷는다.

자등현에서 각흘산까지 그리 급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오름길

 

 

 

 

 

 각흘산 오름길을 한시간 정도 꾸준하게  걸으면 탁트인 개방감이 일품인 각흘산 방화벽 능선에 도착한다.

 

 

 

 

 

날씨는 흐렸지만 미세먼지가 사라진 날  조망 한번  끝내준다. 건너편 광덕산이 선명하다.

 

 

 

 

 

각흘산 북쪽으로 이어진 방화벽 능선과 

멀리 대성산 꼭대기의 군시설물도 눈에 들어오고 그 뒤로 북한땅의 모습도 비교적 선명하다.

 

 

 

 

 

각흘산의 북쪽 방화벽 능선  아직 저 곳은 가보지 못했지만 가을쯤 다시 방화벽 능선만 걷고 싶어진다.

여전히 방화벽능선의 제설도구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고

 

 

 

 

 

건너편 화악산과 명지산 그리고 포천의 국망봉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모습도 선명하다.

 

 

 

 

 

 

용화저수지 너머로 철원 동송읍과 그 뒤로 금학산과 고대산 그리고 좌측으로 지장산까지 날씨는 흐렸어도

맑은 날에 비해 조망은 오히려 더 훌륭했다.

 

 

 

 

 

 

 아직 진달래는 지지 않고 피어있고  그 너머로 각흘산 방화벽 능선이 선명하다  저곳에서 시작되는

방화벽 능선을 따라 가을쯤에 다시 한번 걷고 싶어지는 길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때문에 각흘산 방화벽 능선 포천쪽으로는 마치 군사분계선 모양 흉칙하게 철조망으로

산을 갈라 놓아서 보기가 좋지 않다.

 

 

 

 

 

 

이제는 인증샷을 명성산을 배경으로 할 수 밖에

 

 

 

 

 

그래도 각흘산에서 바라본 조망은 막힘이 없다.

동송읍 뒤로 금학산 너머 우측 멀리 북한땅의 모습까지 조용한 각흘산 정상에서 친구와 조망에 취해서 바라본

풍경이  기가 막히다.

 

 

 

 

 

 

 

적당한 바위 덩어리와 산불을 막기 위해 밀어버려서 풀만 자라는  조금은 이국적인 모습의 각흘산 

 

 

 

 

 

이런 이국적인 모습이 오히려 명성산보다 더 매력적일 수 있다.   천천히 음미하듯 능선을 걷는다.

약사령을 지나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억새능선길도 선명하다.

 

 

 

 

 

 진달래 분홍색 물감을 몇방울 떨어트린 듯한 모습과  정상까지 번진 연두색 고운 색깔에 취해본다.

 

 

 

 

 

마치 거북이 등껍질같이 변한 바위

 

 

 

 

그 바위 위에서 풍경에 취하고

 

 

 

 

거북이 등껍질같은 바위에서 족발에 시원한 맥주 한잔에 살짝 취하니   갑자기  나의 20대 시절 붉은 조명 불빛에 비친

그녀만큼   이산의 모든것이 이뻐 보인다. 이런 ㅎㅎ

 

 

 

 

 

 

 

 

명성산까지 갈길은 많이 남았음에도 풍경에 취한 발걸음은 시간이 멈춰서 있기를 바라는 듯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각흘산 정상부에서 약사령 하산갈림길까지  그리 길지 않은 방화벽 능선길은 이곳 정취를 느끼기에는

좀 부족하듯 싶었다.

 

 

 

 

 

방화벽 능선 어느 곳은 마치 사막처럼 황량해 보이지만  나무가 우거진  산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모습때문에 더 보고 싶어지는 곳이 아닐까 싶다.

 

 

 

 

 

방화벽 능선은 이제 약사령 하산길을 옆으로 하고 철원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칫 이곳에서 능선따라 내려가면 알바할 수 있는 구간이다. 약사령은 이 곳에서 철조망 문을 열고

내려가야 한다.

 

 

 

 

 

 

 

 

 

 

3년전 바라보던 그 고사목은 점점  썩어가고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애처롭게 그자리를 지키고 있다.

 

 

 

 

약사령으로 내려가기 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바라보자

 

 

 

 

 

 

 

 

 

건너편 광덕산 정상까지 번진 연두빛 봄의 향연에 흠뻑 취하고 약사령 내려가는 숲길로 접어든다.

 

 

 

 

 

 

 

 

각흘산에서 약사령 고개까지  두어번 이어지는 능선 오르내림길을 지나 급격히 고도를 내린 후 다시 명성산으로

이어지는 꾸준한 오름길로 올라간다.

 

 

 

 

약사령에서 숨을 헐떡이며 오르막길을 올라와서 바위가 있는 곳에서  잠시 숨을 돌려본다.

오름길 끝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각흘산 방화벽 능선과 약사령으로 내려오는 산길

 

 

 

 

멀리 동쪽으로 화악산과 한북정맥

 

 

 

 

눈길을 다시 각흘산 북쪽으로 돌려보니 산아래에서 시작해서 원을 그리듯 흘러내린 방화벽 능선의 모습은

마지 성벽을 연상케 한다.

 

 

 

 

 

 

 

 

 

 

약사령에서 오름길이 끝나는 지점부터 억새밭 편한 능선길로 접어든다.

 

 

 

 

억새밭 능선에는 나물을 띁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몇명 볼 수 있고 산행하는 사람은 그리 볼 수가 없엇다

 

 

 

 

 

 

 

 

 

명성산 중턱을 낙서하듯 산길을 헤집어 놓은 전차 사격장도 가까이 보이고 그 뒤로 살짝 뾰죽한 국망봉 너머로 화악산의

모습은 산행내내 눈길을 돌리면 같이 하고 있다.

 

 

 

 

 

 

 

 

 

 

 

가을에 걸으면 풀향기와 억새꽃이 어울어져 또 걷고 싶어지는 명성산 억새밭길이다.

매년 억새를 태워 인위적으로 가꾼  팔각정 근처의 억새보다 더 친근감이 느껴지는 길이다

 

 

 

 

 

 

 

억새밭 참나무 너머로 각흘산 능선이 눈에 들어오고

 

 

 

풀한포기 나지 않는 황량한 언덕길에는 전에 볼 수 없는 나무계단길이 놓여져 잇다.

 

 

 

 

 

 

 

 

오랫만에 먼길을 걸었나 보다.  명성산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까지 자꾸만 뒤쳐지는 친구를 기다리며

조금씩 무거워지는 발길에 휴식을 취해본다.

 

 

 

 

 

 

 

 

 

명성산 정상에서 다시 삼각봉쪽으로 나간다.

 

 

 

 

 

 

 

 

 

 

 

 

 

 

 

 

 명성산 자락 정상의 진달래는 아직도 고운 색감을 유지하고 산중턱 하얗게 점찍은 듯한

산벚꽃과 연두색이 조금씩 진해지는 명성산의 모습은 좀 황량한 듯한 각흘산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금은 무거워지는 발을 천천히 옮기며 명성산 삼각봉으로 오른다.

 

 

 

 

 

 

 

 

 

 

명성산 능선또한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이다.  명성산 정상 아래로 바위투성이 궁예봉의 모습이다

 

 

 

 


살짝 업다운이 되는 길을 걷다보니. 산정호수가 눈아래로 펼쳐진다.

 

 

 

 

 

 

 

 

조팝나무 하얗게 핀 능선아래 억새밭의 모습이 살짝 눈에 들어온다.

 

 

 

 

 

 

 

매년 싱싱한(?) 억새를 보여주기 위해 명성산의 억새밭은 불을 놓아 면도하듯이 깔끔하게  다듬어진 모습이다.

 

 

 

 

 

 

 

 

푸른 풀밭에 자란 몇개의 고사리를   억새밭 가운데로 내려오니 팔각정을 지나쳣다.

늦게 배달된다는 팔각정의 우체통과 포천에서 세운 명성산 가짜 정상석은 그냥 멀리서만 보고 

 

 

 

 

 

 

 

 

 

계단길로 변한 억새밭 조망터에는 벌써 비박족이 자리를 차지한 곳 도 보이고 하산하다 보니 무거운 배낭메고

올라가는 젊은 백패킹족을 여러명 마주쳤다.

 

 

 

 

 

 

올가을에도 이 억새밭에 많은 사람들이 가을정취를 즐길 것이고

 

 

 

 

 

 

오랫만에 걸었다. 갑자기 왼쪽 허벅지에 쥐가 나기 시작한다. 좀 쉬면서 쥐를 달래고 다시 하산길로 접어든다

 

 

 

 

 

 

 

 

 

 

 

 

주차장까지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계곡 바위길과  편한 길을  걸으며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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